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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발루치스탄에서 주민들이 홍수로 인해 무너진 집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
4일(현지시간) CNN은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 발표를 인용해 6월 14일 이후 홍수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1282명으로 집계됐으며 전날에만 57명의 사망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몬순 우기로 인한 기록적인 강우량과 파키스탄 북부 산맥의 빙하가 녹은 것이 맞물리면서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
이번 홍수로 인해 발생한 인명·경제적 피해는 국가의 근간을 흔들 만큼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우주국(ESA)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번 재해로 파키스탄 영토 3분의 1이 침수됐으며 정부와 구호단체들은 이번 홍수로 인해 국민 33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100만 여명은 아동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재난관리 당국에 따르면 파키스탄 내 100만채 이상의 가옥이 손상되거나 파괴됐으며 최소 5000킬로미터의 도로가 파손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피해 복구에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국제사회는 파키스탄을 지원하기 위해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상자 치료, 의료물품 전달,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1000만달러(약 137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과 영국 또한 수백만달러의 금액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의 긴급구호 모금을 지원한다.
그러나 홍수 사태가 지나가더라도 파키스탄이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요구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1966년부터 파키스탄에서 활동해 온 인도주의적 구호단체 ‘세계의 의사들’의 오렐리 고데 대변인은 "생존자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이것(회복)은 2달 안에 끝나지 않아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국제사회의 꾸준한 지원을 촉구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