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통행료 면제…휴게소 사업장 매출 개선 기대감
'입국 전 PCR 검사 폐지'에 공항 이용객 증가 '호재' 의견도
"항공 회복 아직" 업계, 공항 사업장 실적 반등 반신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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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여행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소에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 |
컨세션 사업은 공항·병원·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에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 전개하는 사업을 말한다.
정부가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을 맞는 만큼 일상회복에 속도를 내면서, 공항·휴게소 등 주요 판매 채널 내 식음료 사업장 운영하는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업계의 관측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9~12일 추석 연휴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 대비 명절마다 이동량 감소를 위해 유료 통행료를 부과했던 것을 다시 무료화한 것이다.
이와 함께 휴게소 실내 취식 금지 등 특별 방역조치 역시 시행하지 않으면서 관련 업체들의 매출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통상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 실적은 통행량에 좌우된다. 규제가 완화되면 지역 간 이동량이 증가하고 사업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추석 이후에도 가을맞이 단풍놀이 등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앞두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3일 자정부터 ‘입국 전 PCR(유전자증폭)검사’도 폐지되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방역규제 완화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덩달아 공항 이용객도 늘어나면서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여객수요가 급감하면서 한때 공항 내 입점된 컨세션 매장들 매출이 약 90% 줄어든 바 있다"며 "다만, 올 상반기 엔데믹 전환 이후 대다수 컨센셥 사업장들도 회복세를 나타내는 데다 추석 맞물리며 특수 누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올 상반기부터 공항·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컨세션 사업을 전개하는 식품업체 분위기도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컨세션사업 선발주자인 SPC삼립은 올 2분기 휴게소 사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했다. 특히, 전체 9개 휴게소 중 최대 규모인 가평 휴게소는 상반기 매출액만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풀무원도 컨세션 등 대면 푸드서비스를 제공하는 식품서비스사업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7%, 24억원 각각 늘면서 흑자 전환했으며, CJ프레시웨이의 2분기 컨세션 사업 실적도 전년 동기 보다 45.3% 신장했다.
다만, 아직 국제선 정상화 수준이 코로나 이전만 못한 상황으로 공항 사업장은 실적 회복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반박도 제기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운항 인가 기준 9월 국내에서 운항하는 국제선 운항 횟수는 주 1926회로, 2019년(주4714회 운항) 대비 40.8%까지 회복된 상태다. 전년 동기(382회) 대비 404.1%나 급증한 수치지만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 약 5개월째지만 50%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현재 컨세션 사업부문은 공항을 제외한 휴게소·병원 등 다른 사업장이 실적을 견인하는 모양새"라며 "휴게소 사업장은 이미 안정화 됐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지만, 공항 사업장은 현 수준에서 실적 반등을 논하기엔 이른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