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당분간 무역수지 적자 흐름…국제 유가 높은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06 14:24
무역수지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당분간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은 6일 발표한 ‘최근 무역수지 적자 원인·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둔화와 수입 증가에 따라 당분간 무역수지는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 최근 무역적자는 원자재 수입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될 경우 우리나라 무역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10달러(연간 평균) 하락하면 무역수지는 연간 90억 달러 내외의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경상수지의 경우 무역적자가 지속돼도 무통관 수출 증가, 본원소득수지 흑자 등으로 연간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최근 무역적자 원인에 대해 1∼8월 무역수지가 1년 전 대비 454억 달러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중 단가요인으로 472억 달러 줄고, 물량요인으로는 18억 달러 개선됐다.

품목 중 에너지·석유제품의 단가요인이 무역수지를 353억 달러 끌어내렸다. 올해 무역수지 감소 폭(454억 달러)의 78%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대(對) OPEC(석유수출국기구) 무역수지가 단가요인으로, 대 중국 무역수지는 수출 둔화, 수입 확대 등 물량요인으로 나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휴대폰·디스플레이·선박·자동차 등 수출 주력 품목이 부진했고, 글로벌 가치사슬(GCV) 참여 확대로 중간재 수입 비중이 확대되는 등 수출 구조 변화가 무역수지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교역여건상 주력 산업의 해외생산 확대가 불가피하더라도 투자여건 개선과 혁신생태계 조성 등으로 국내 기반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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