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이스포츠 업계 최초 IPO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0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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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발로란트 팀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출전해 지난 5일 국내 팀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글로벌 이스포츠(e-sports) 전문기업 디알엑스 주식회사(DRX)가 국내 이스포츠 기업 중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DRX는 7일 대신증권과 IPO 대표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RX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비롯해 ‘발로란트’, ‘철권’, ‘워크래프트3’ 등에서 4개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DRX는 당초 중국계 이스포츠기업이 운영하던 프로팀 중 하나였으나, 지난 2019년 회사가 팀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독립법인으로 분리됐다. 분리 당시 LoL 팀만 운영하고 있었지만 올해 초 신생팀 ‘비전 스트라이커즈(VS)’를 보유한 ‘이드림워크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다종목을 보유한 종합 이스포츠 기업으로 거듭났다. 아시아 최강 발로란트팀과 LoL의 DEFT, 철권의 KNEE, 워크래프트3 MOON 등이 모두 DRX 소속이다.

이스포츠 전설적인 선수들을 보유하면서 DRX는 높은 글로벌 팬덤을 구축하게 됐다. 이런 팬덤을 덕분에 신한은행, 예스24, 포르쉐, 레드불 등 유수의 기업들과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DRX는 스폰서십 외에도 회사의 IP(지식재산권)를 적극 활용한 굿즈,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아카데미 등 독자적인 수익 모델을 다각도로 구축하고 있다.

윤종혁 대신증권 IPO 2본부장은 "고성장하고 있는 이스포츠 산업에서 DRX는 강력한 글로벌 팬덤, 전설적인 선수들, 유망주 발굴 시스템 그리고 다각화된 매출 구성 등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2024년 국내 이스포츠 1호 상장 기업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이번 주관사 계약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최상인 DRX 대표는 "이스포츠 최초로 도전하는 코스닥 상장인만큼 이스포츠 산업과 구성원들에게 유의미한 영향과 긍정적인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RX를 꾸준한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건강한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늘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이스포츠 시장 규모는 올해 3조4000억원 규모로, 2030년까지 매년 20% 이상씩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에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이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시범 종목 채택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북미에서는 글로벌 이스포츠 클럽 ‘페이즈 클랜’이 지난 7월 1조3000억원의 가치로 나스닥에 스펙(SPAC) 상장된 바 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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