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차 생산업체 유기산업과 업무협약 체결…생산 설비 투자
바이오차 생산·공급시 얻는 배출권, 국제 발행기관 등록 추진
바이오매스에 350도 이상 가열시 발생…IPCC서 탄소 감축 효과 입증
▲이수복(오른쪽) 에코아이 대표와 박대권 유기산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에코아이 본사에서 열린 ‘바이오차 설비 투자 및 온실가스 감축사업 협약식’에 참석, 기념촬영하고 있다. 에코아이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탄소배출권 전문기업 ‘에코아이’가 친환경 물질 ‘바이오차’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에코아이는 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바이오차’ 생산 및 공급업체인 (주)유기산업과 500억원 규모의 ‘바이오차 설비 투자 및 온실가스 감축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코아이는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유기산업이 새롭게 추진하는 바이오차 생산 설비 구축 관련 투자금 유치에 나선다.
또 바이오차를 생산하거나 공급하면서 얻은 탄소배출권의 국제 탄소 배출권 발행기관 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코아이는 바이오차 배출권이 국제 발행기관에 등록될 경우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을 받는 바이오차 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 감축을 필요로 하는 기업 또는 기관이 바이오차 생산 및 공급에 투자할 경우 탄소배출권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에코아이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국제기준에 적합한 바이오차 생산 설비를 국내·외에 새롭게 구축해 바이오차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 농업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에코아이는 탄소배출권사업 개발 및 투자, 배출권거래 및 자산관리, 탄소시장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150여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2000만t 이상 외부 사업 인증실적을 발행받아 배출권 거래 시장에 공급했다.
유기산업은 지난 2001년부터 왕겨 바이오차 제조를 시작했다. 국내외 모든 바이오차 공급 기준에 만족하는 생산 기술을 갖추고 있다. 최근 충남 예산군에 160㎥ 규모의 왕겨를 이용한 바이오차 생산 설비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와 숯의 합성어로 바이오매스에 350도 이상 온도를 가열했을 때 발생하는 숯처럼 생긴 물질이다. 이 물질은 탄소배출량을 줄여 토양을 중화시키고 대기오염 감소에도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반적으로 작물을 재배할 때 작물 생육이나 토양 개량에 도움이 되고 농경지에 살포하거나 건설 자재에 첨가하면 장기간 걸쳐 탄소 배출을 막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차는 지난 2019년 유엔 산하 기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온실가스 제거 및 저장 효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6차 보고서(AR6)에서도 연간 약 26억t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토양 등에 고정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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