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추석나기] ‘칼로리 폭탄’ 추석음식…저칼로리 음료·주류 어때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10 06:00
웅진식품_815사이다 제로 (1)

▲지난 6일 웅진식품이 출시한 ‘815사이다 제로’. 사진=웅진식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다이어트 최대 고비로 불리는 명절 연휴. 맛 좋은 먹거리가 가득하지만 체중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튀김과 전 등 명절 음식은 열량과 탄수화물 비중이 높아 다이어트의 적으로 꼽히는 이유에서다. 특히, 올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인 만큼 각종 모임 증가로 고칼로리 섭취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열량 부담을 낮춘 음료·주류 등이 소비자 눈길을 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웅진식품은 무설탕 제로 칼로리를 내세운 ‘815콜라 제로’를 내놨다. 지난해 4월 출시한 ‘815콜라 제로’에 이어 저칼로리 탄산음료 라인업을 넓힌 것이다.

신제품은 250mL 용량의 캔음료로, 설탕 대신 L-카르니틴 15mg을 넣어 열량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L-카르니틴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성식품의 원료로 활용된다.

롯데칠성음료도 올 상반기 출시한 ‘칠성사이다 플러스’와 ‘핫식스 더킹 제로’ 등 저칼로리 음료 제품군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 제로슈거’를 시작으로 롯데칠성이 제로 탄산 음료에 주력하는 이유는 실적 호조세 때문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2020년 5%에 머무르던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탄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3.8%까지 크게 뛰었으며, 올 1분기에는 50.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올 상반기 롯데칠성의 제로 탄산 제품 매출액은 851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509억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탄산음료 부문의 매출 호황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4일 ‘제로 슈가’를 앞세운 저칼로리 소주 ‘처음처럼 새로’도 내놓는다. 기존 소주는 과당이 함유됐지만 신제품은 과당을 넣지 않은 증류식 소주다. 도수도 오리지널 처음처럼 보다 0.5도 낮은 16도다.

일찌감치 열량이 낮은 소주를 출시한 업체들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5일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진로 1924 헤리티지’를 출시했다. 제품은 임금님표 이천쌀을 100% 사용했으며 세 번의 증류를 거친 것이 특징이다.

매 증류과정에서 향이 강한 초기와 잡미가 강한 말미의 원액을 버리고 향이 깊은 중간층 원액만 사용해 풍미를 살렸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700mL 용량으로 도수는 30도, 가격은 한 병 당 10만원이다. 올 1월 대선주조도 기존 제품인 ‘대선’의 과당을 제거한 무설탕 제품을 선보였다. 한 병당 열량이 315Kcal 수준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 대비 낮은 편에 속한다.

맥주 제품들도 본격 다이어트에 나섰다. 앞서 5월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제품 대비 칼로리를 40% 낮춘 ‘클라우드 칼로리 라이트’를 선보인 바 있다. 제품 열량은 한 캔(500ml)당 99Kcal로 일반 클라우드(500ml) 한 캔 열량인 248.5Kcal 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이트진로는 앞서 도수 0%의 60Kcal인 ‘하이트제로(355mL)’를 출시해 무알코올 맥주 시장 내 높은 인지도를 구축했으며, 오비맥주도 현재 저칼로리 버전의 ‘카스 라이트’를 판매하고 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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