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모니터에서 불붙은 삼성·LG, 화두는 ‘고성능’·‘폼팩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11 07:00

삼성 ‘오디세이 아크’·LG ‘플랙스’ 등 대화면에 새 폼팩터 갖춘 스크린 공개

오디세이 아크(1)

▲삼성전자 ‘오디세이 아크’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최근 막을 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이 소비자 관심을 독차지했다. 새로운 폼팩터(형태)를 갖추고 고성능에 게임을 실행하는데 최적화된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춘 제품을 중심으로 게이밍 모니터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커브드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를 출시했다. 1000R 곡률이 적용된 55형 제품으로 휘어진 거대한 화면을 통해 우주선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주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신제품은 휘어진 화면에 더해 가로에서 세로로 화면을 바꿀 수 있다. 게이밍 환경에 맞춰 제품을 가로로 사용하다가 세로로 바꾸는 ‘콕핏 모드’를 지원한다. 또 화면을 최대 4개로 분할해 동시에 쓰는 ‘멀티 뷰’ 기능도 지원한다. 게임과 영상 시청 등 다양한 활동을 한 번에 하는데 최적화된 기능이다.

게임을 위한 고성능도 갖췄다. 4K 해상도에 165헤르츠(㎐) 주사율, 1ms 응답속도를 지원한다. 55형 게이밍 제품 중 주사율이 165㎐에 달하는 제품은 오디세이 아크가 최초다. 편의기능으로 삼성전자 스트리밍 게임 연동 서비스인 ‘삼성 게이밍 허브’를 탑재했고 게임 화면 비율과 크기를 사용자가 변경할 수 있는 ‘플렉스 무브 스크린’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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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플렉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활용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내세웠다. LG전자 게이밍 브랜드인 LG 울트라기어 최초로 커브드 OLED 패널을 채택했다. 800R 곡률에 45형 디스플레이, 0.1ms 응답속도와 250㎐ 주사율 등 게임 화면을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고성능을 갖췄다.

이와 별도로 LG전자는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 OLED TV ‘플렉스’도 공개했다. 42형 화면을 최대 900R 범위 내에서 20단계에 걸쳐 구부릴 수 있다. 일반 콘텐츠를 시청할 때는 화면을 펼쳤다가 몰입감이 필요한 작업이나 게임을 실행할 때 화면을 구부려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특수가 사라지며 TV 시장이 침체하고 있지만 게이밍 모니터, TV 시장은 성장세가 여전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게이밍 모니터(주사율 100Hz 이상)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1.5%로 1위였고 LG전자가 12.9%로 2위, 대만 에이수스(ASUS)가 12.5%로 3위였다.

지난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1800만대를 기록했고, 향후 연평균 10.5%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5년에는 출하량이 23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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