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최저임금 위에 나는 신라면·초코파이...내년 월급 계산기 벌써부터 한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15 08:47
초코파이 한 박스 5천400원…오리온 9년 만에 가격인상

▲서울 마포구 한 마트에서 직원이 오리온 초코파이 등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라면과 과자 등 서민층이 애용하는 식료품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상승률이 내년도 최저임금 상승률 보다 2배 이상 뛰면서 월급 계산기를 두드리는 서민들의 한숨이 짙어질 전망이다.

농심과 오리온은 15일부터 신라면, 초코파이 등 가격을 평균 10%이상 인상했다.

농심 26개 라면 브랜드 가격은 평균 11.3% 올랐다. 신라면 1봉지당 편의점 판매가격은 900원에서 1000원이 됐다. 신라면 용기면은 큰컵이 1250원에서 1400원, 작은컵이 1000원에서 1150원으로 올랐다.

오리온도 이날부터 자사 1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5.8% 인상했다.

편의점 판매 기준 12개들이 초코파이 한 상자 가격은 4800원에서 5400원으로 올랐다.

또 편의점 판매가격 기준으로 포카칩(66g)과 꼬북칩(80g)은 각각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예감(64g)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됐다.

팔도 역시 내달 1일부터 라면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으로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지난달에는 CJ제일제당이 스팸 클래식(200g) 편의점 가격을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올렸다. 빙그레도 붕어싸만코와 빵또아 등 일부 아이스크림 제품 소매점 판매 가격을 20% 인상한 바 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1일 대표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의 가격을 200원에서 220원으로 10% 올렸다.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상황에서 농산물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올해 여름 폭염과 잦은 호우 등 날씨 탓에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주요 농산물 도매가격을 보면 배추는 전날 기준 10㎏에 3만 4240원으로 전년 1만 4792원 대비 2.3배 올랐다. 이는 한 달 전 1만 7875원과 비교해도 2배 수준이다.

무는 20㎏에 2만 7580원으로 1년 전 1만 1020원 2.5배, 당근은 20㎏ 기준 6만 9440원으로 1년 전 3만 5008원 2배 수준이 됐다.

이렇게 서민 물가가 오르는데 최저임금과 정부 보조는 줄어들면서 서민층 실질소득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3년 최저임금의 경우 올해(9160원)보다 5.0% 인상한 9620원이 될 예정이다. 이는 서민 식료품 뿐 아니라 지난달 전년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5.7%)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상률이다.

소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부 지역화폐 예산은 2023년 예산안에서 아예 전액 삭감됐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전국 232개 지자체 가맹점 내 결제액의 일정 비율을 할인해 캐시백 등으로 돌려주는 상품권이다.

지역화폐 예산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을 보조하기 위해 2021년 1조 522억원, 2022년 6050억원 등을 배정했으나 2023년에는 0원으로 줄어들었다.

또 내년 사회복지 예산도 올해보다 5.6%(10조 9000억원) 늘어난 205조 8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연평균 기준 문재인 정부 9.9% 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 7.7%, 이명박 정부 8.3% 증가폭에도 못 미친다.

특히 사회복지 예산 항목 중 대부분은 공적연금(국민·공무원·사학·군인) 수급자 증가로 인한 자연 증가다.

공적연금 지출은 올해 63조원에서 내년 71조 3000억원으로 8조 3000억원 늘어난다. 이는 내년 사회복지 예산 증액분(10조 8000억원) 76.4%에 해당한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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