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홍수 피해 여전히 심각...“물 빠지는데 6개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15 18:14
파키

▲파키스탄 내 최대 홍수 피해지역 중 하나인 신드주 다두 지방.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역대 최악의 홍수로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에서 피해가 복구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

15일 CNN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최소 1400명이 사망했고 3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제적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홍수에 따른 피해액이 당초 100억 달러(약 13조 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는데 최근에는 그 규모가 3배에 달하는 300억 달러(약 41조 84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런 와중에 콜라레, 뎅기열 등을 포함한 전염병까지 늘어나고 있다. 셰리 레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올해 뎅기열 환자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했다"며 "카라치에선 매일 병원에 보고되는 뎅기열 환자들이 수천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앞으로도 몬순 폭우가 예상되어 있어 피해 복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 당국은 이달까지 폭우가 지속돼 큰 피해를 입었던 남동부 신드 주의 인더스강 주변에서는 물 수위가 다시 올라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무라드 알리 샤 신드 주지사는 최근 성명을 내고 "몬순 폭우의 장기화로 일부 지역에서는 고인 물이 빠지는데 3∼6개월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파키스탄의 홍수와 관련해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를 찾아 "오늘은 파키스탄이지만 내일은 당신의 나라가 피해국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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