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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앙은행.EPA/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금리를 아홉 차례 연속해서 올린 아르헨티나는 불과 45일 만에 금리가 23%p나 올랐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전년대비 78.5% 뛴 살인적 물가상승을 통제하기 위한 비상조치다.
전날 발표된 8월 아르헨티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로도 7%였다. 이날 발표된 도매 물가상승률도 전월대비 8.2%로 두 지수 모두 시장 예상치을 뛰어넘었다.
현지 매체 인포바에는 이를 중앙은행의 ‘불가피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사항을 준수하면서 물가안정과 외환보유고를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 측은 "이번 추가 인상은 페소 저축을 장려하고 통화 및 환율 안정성을 유지하며 금융 안정성을 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이은 비상조치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 폭등은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다수 의견이다.
온라인매체인페르필지에 따르면, 1990년대 아르헨티나 태환 정책 아버지라 불리는 도밍고 카발로 전 경제장관은 "물가 안정화를 위해선 정부의 재정적자를 해결해야 하는데 2023년 대선을 앞둔 현 상황에서는 시행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