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면 코로나19 증상 장기화?..."바이러스 없어도 수년간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19 14:41
코로나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코로나19가 우울증 등과 맞물리면 증상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N은 이번 달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회지에 실린 연구결과를 인용해 일반적인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다면 코로나19 증상이 장기화될 확률이 최대 50% 더 높다고 보도했다.

불안, 우울증, 외로움 등의 증상을 자각하고 있거나 코로나19에 대해 극도로 스트레스 받고 걱정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어도 증상이 수개월 또는 수년간 지속된다는 것이다. 언급된 주요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브레인 포그, 만성 기침, 미각 및 후각 변화, 극심한 피로감, 일상 기능 저하, 수면장애 등이다.

시웬 왕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박사는 "감염 전 두 가지 이상의 심리적 고통을 겪은 참가자들이 코로나19 증상이 오래 지속될 위험이 50%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정신질환은 코로나19 이외에도 다른 질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조셉 비엔베누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교수는 "심장병과 같은 비감염성 질병의 경우 우울, 불안, 감정적 고통 등이 (질병 악화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우울증이 심각한 사람들은 혈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장마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만성적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 등은 불면증에 큰 영향을 주며 양질의 수면 부족은 비만, 제2형 당뇨 등의 장애 발병의 주요 원인이며 면역체계 또한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젤라 로버츠 스탠퍼드대학교 중환자 치료의학 부교수는 "뇌와 면역체계는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있다"면서 "연구에 따르면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의 표적에 대해 잘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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