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타지크 국경 무력 충돌로 사망자 100명 육박...푸틴, 분쟁 완화 촉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19 18:25
키르기

▲지난 16알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에서 벌어진 무력 충돌.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중앙아시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져 1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소련 소속이었던 양국은 지난 14~16일 국경 분쟁을 둘러싸고 충돌했으며 서로 탱크, 박격포, 로켓포, 드론을 사용해 전초 기지와 인근 주거지를 공격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이날 늦게 전투로 인한 사망자가 13명 추가돼 총 59명이 사망했으며 10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키르기스스탄 측은 분쟁 지역에서 약 13만7000명을 대피시켰으며 이날을 희생자 추도의 날로 선포했다.

타지키스탄 정부는 이날 충돌로 인해 35명이 사망했다고 알렸다.

타지키스탄 외무부는 키르기스스탄이 타지키스탄에 반대하는 미디어 캠페인을 계속해왔으며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전날 연설에서 타지키스탄을 지칭할 때 "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언급했다.

양국과 모두 우방국인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분쟁 완화를 촉구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키르기스, 타지크 대통령과 각각 전화 통화를 하며 이 지역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더 이상의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배타적, 평화적,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 가능한 한 빨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소련 붕괴 이후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국경선 때문에 분쟁이 자주 발생하며 지난해 4월 있었던 충돌에서는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280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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