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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일본 최남단 규수 가고시마현의 한 거리. (사진=로이터/연합) |
19일 로이터통신은 태풍 난마돌이 이날 일본 일부 지역에 맹렬한 바람과 기록적인 폭우를 몰고 왔으며 이로 인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늦게 가고시마현 인근에 상륙한 난마돌은 규슈 서쪽을 강타한 후 이날 아침 혼슈 본섬에 도달했다.
히로시마현과 야마구치현 등지에는 이날 정오까지 24시간 동안 350∼450㎜에 이르는 폭우가 내렸으며 미야자키현 미사토쵸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985㎜에 이르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일본 NHK는 미야지키현에서 강이 범람해 들판과 도로가 침수됐으며 강변 주택이 급류에 쓸려가고 주유소 지붕이 뜯어졌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자신에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차량은 들판 한가운데서 지붕까지 잠긴 채였다.
난마돌의 영향으로 인해 운송업은 차질을 빚었으며 일부 제조업체들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또 약 8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규슈의 약 34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JMA)에 따르면 난마돌은 현재 혼슈 서부 시마네현 북쪽 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35km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향하고 있다.
당국은 태풍이 혼슈 북쪽 해안을 따라 다음날까지 태평양으로 북동진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향후 24시간 동안 도카이 지방에 최대 4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JMA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폭우, 강풍, 높은 파도, 폭풍 해일에 대해 매우 경계해야 한다"라고 알렸다.
이 같은 피해로 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유엔 연설이 예정돼있는 미국 뉴욕으로의 출국을 20일 오전으로 연기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