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태문의 "폴더블 1000만대 판매" 고지가 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21 13:50

동남아·중남미 등 해외서 인기…전작대비 최대 2배 판매



현재까지 127개국 출시…29일 일본 등 공개 열풍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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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전자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이 동남아와 중남미 등에서도 전작의 판매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판매를 시작한 인도의 경우 실적이 전작 대비 1.7배, 동남아는 1.4배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동남아 국가 중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전작 대비 판매량이 2배 늘어났고, 뉴질랜드는 1.7배 증가했다.

이어 9일 판매가 시작한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전작보다 1.5배의 판매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들 국가보다 앞서 신제품을 출시한 국가에서도 전작의 판매량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 판매가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신제품을 지난달 26일 한국과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차례대로 출시하고 있다. 한국은 경우 공식 출시 전인 8월 16∼22일 진행한 사전 판매에서 약 97만 대가 팔려 전작(92만 대) 기록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사전 판매량은 13만8000여 대로, 사전 판매 대수가 8일간 102만대였던 갤럭시S22시리즈(하루 12만7000여 대)를 넘어서면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사전 판매량에 대해 세계 경기 침체 등을 고려했을 때 선전한 것이라고 자평하고 전체 판매량 1000만 대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사장은 10일 신제품 공개 행사 후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폴더블 1000만 대 이상의 (판매) 숫자를 찍는 원년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초기 흥행을 위해 물량 공급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도 초기 출하량이 전작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 비중은 갤럭시 Z 플립4가 60% 정도로 더 높다. 색상은 갤럭시 Z 플립4는 ‘그라파이트’와 ‘보라 퍼플’이, 갤럭시 Z 폴드4는 ‘그레이 그린’과 ‘팬텀 블랙’이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전 세계 판매 비중은 6대 4로 전작보다 ‘폴드’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이 판매 비중은 7대 3이었다.

색상은 갤럭시Z플립4의 경우 그래파이트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은 가운데 동남아 등 한류 열풍이 강한 지역에서는 보라 퍼플 색상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갤럭시Z폴드4는 그레이 그린, 팬텀 블랙, 베이지 색상의 판매 비중이 4대 4대 2로, 전 지역이 비슷했다.

삼성전자는 21일까지 127개국에서 폴더블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오는 29일 일본, 11월 중동과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앞세워 올해를 폴더블폰 보급을 위한 원년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 이후 4세대를 지나며 가격 경쟁력과 사용성을 개선해왔다. 신제품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물류비와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출고가를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하는 등 판매량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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