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선택지 넓어졌다"...홍콩·일본·대만·태국 입국 규제 완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2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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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입국 규제를 속속 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지 2년여만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침체됐던 경제에도 활력이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23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은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규정을 26일부터 폐지키로 했다. 비행기 탑승 48시간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증명서는 24시간 내 신속항원검사 음성 증명서로 대체된다. 

홍콩 입국자는 호텔 격리를 안하는 대신 입국 후 사흘간 관찰 추적 대상이 되면서 식당이나 바 등에 출입이 금지된다. 또 입국 후 7일간은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이틀에 걸쳐 PCR 검사를 추가로 받는다.

홍콩 정부는 나아가 입국 전 PCR 검사를 폐지하고 백신 미접종자 입국도 허용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내달 11일부터 입국자 하루 5만명 상한을 철폐하고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여행을 허용한다.

대만은 오는 29일부터 한국, 일본 등 무비자 국가에 대한 입국을 재개하며, 매주 입국자 수를 5만 명에서 6만 명으로 늘린다. 입국 시 무증상자를 상대로 실시하던 PCR 검사를 취소하고 신속항원검사 4회로 대체한다. 아울러 현행 '3일 자가격리'와 4일간의 자율관리는 그대로 시행하되, 이 역시도 다음 달 13일부터는 자가격리 없이 7일간의 자율관리로 변경한다.

태국은 내달부터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검사 증명서 제출 의무를 없애고 코로나19 경증 환자와 무증상자의 의무 격리도 폐지한다.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잇다라 풀면서 경제 상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거의 모두 해제한 싱가포르에선 현재 호텔 가격이 10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홍콩의 경우 호텔 격리가 사라짐에 따라 항공권 예약이 폭주하면서 캐세이퍼시픽항공 홈페이지에 접속이 급증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는데 아직 멀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큰 손'격인 중국인들은 자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발이 여전히 묶여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세계 주요 여행지에 사라지면서 여행 관련 지출이 2800억 달러 어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다음달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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