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대러 제재, 다이아몬드 수입도 중단?…벨기에 결정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26 14:02
다이아

▲다이아몬드(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차원으로 러시아 다이아몬드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27개국 중 5개국은 러시아의 다이아몬드 수입을 중단하는 공동 제안서를 제출했다. 5개국은 폴란드, 아일랜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식 제재 패키지 초안을 이번 주부터 마련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다음달 6~7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정상 회의에서 재논의된다.

다만 제재 패키지가 채택되기 위해서는 EU 국가중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무역 허브를 보유하고 있는 벨기에를 포함한 모든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일해야 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벨기에는 과거부터 러시아 다이아몬드 금수 조치를 반대해왔다.

벨기에에 위치한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거래소인 앤트워프 월드 다이아몬드 센터는 "이번 제재는 30% 가량의 손실을 불러일으키고 경쟁 무역 허브들만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러시아 보석을 원하는지 고객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알렉산더 드 크루 벨기에 총리도 지난 14일 "이러한 금지는 큰 손실이 될 것"이라면서 "벨기에 수출의 5%를 차지하고 약 3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EU 관계자는 러시아 다이아몬드 금수 조치와 관련해 벨기에도 거부권을 철회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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