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4] 지스타 2022에 ‘PC·콘솔 게임’ 뜬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29 15:18

단일 최대 300부스 꾸미는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공개할듯



넷마블 PC기반 3인칭 슈팅 팀전략 공성게임 ‘오버프라임’ 출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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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PC·콘솔·모바일 아우르는 풀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올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정상 개최되며 국내외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지스타에선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PC·콘솔 신작들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관에 단일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꾸미는 넥슨은 최근 테스트를 실시하거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굵직한 신작들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PC·콘솔 등 멀티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퍼스트 디센던트’를 비롯해 ‘베일드 엑스퍼트’, ‘워헤이븐’ 등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넷마블의 경우 B2C관에 100부스를 열고 PC 기반의 3인칭 슈팅 팀전략 공성게임(MOBA) ‘오버프라임’을 출품할 것으로 보인다. ‘오버프라임’은 연내 얼리액세스 버전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향후 콘솔 버전도 개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크로스플랫폼으로 준비 중인 모바일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등 다양한 신작을 국내 유저들에게 공개할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게임쇼에서 화제를 모은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네오위즈의 ‘P의 거짓’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서바이벌 호러 장르의 3인칭 슈팅게임으로 PC·콘솔 버전을 지원한다. 호러 게임 ‘데드 스페이스’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가 이끄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가 개발에 나서 주목받았다.

네오위즈는 일찌감치 독일 ‘게임스컴 2022’의 화제작 ‘P의 거짓’의 출품을 확정 지었다. B2C관에서 100부스 규모 전시관을 꾸리고 P의 거짓을 플레이할 수 있는 시연대를 50대 마련한다. 현재 공개된 데모버전에서 한국어 자막과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P의 거짓’은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의 3관왕, 미국 트위터 트렌드 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은 모바일게임이 강세를 보이지만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시장이라고 꼽히는 북미·유럽은 PC·콘솔 기반 게임이 주를 이룬다"며 "국내 게임사들이 다양한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스타는 국내 게임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PC·콘솔 게임의 경쟁력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안팎에서는 국내 게임업계의 질적 수준이 향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게임 시장은 플랫폼으로는 모바일, 장르 측면에서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위주로 성장했다. 모바일 게임은 흥행 시기가 짧고 개발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비슷한 작품을 짧은 기간에 쏟아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에 국내 시장 경쟁까지 심화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북미·유럽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PC 및 콘솔 게임 시장 진출에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 많은 개발력을 필요로 하는 PC나 콘솔 게임 개발이 활발해지는 것은 게임 스토리나 퀄리티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미·유럽의 콘솔, PC 게임 시장은 각각 100조원, 16조원으로 국내 전체 게임 시장의 6배에 해당하는 큰 시장"이라며 "국내와 달리 추세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포화 및 경쟁 심화, 판호 발급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국내 게임사들에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스타 2022’는 오는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오버프라임

▲넷마블은 PC·콘솔 멀티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오버프라임을 연내 얼리액세스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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