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25%p 오르면 대기업 절반, 영업이익으로 이자 못갚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03 14:21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제조 대기업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18일 매출 1000대 제조기업 재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자금 사정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결과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는 평균 2.6%로 조사됐다. 또 기준금리 임계치가 2.25% 이하 기업 비율은 37.0%로 10곳 중 3곳 이상이 현재의 기준금리(2.5%)에서도 영업이익으로는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이를 토대로 한국은행이 오는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경우 제조 대기업 50%가량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낼 수 없는 취약기업으로 전락한다고 내다봤다. 0.5%p를 올려 기준금리가 3.0%가 되면 취약기업 수는 10곳 중 6곳(59.0%)으로 늘어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영향에 대해서는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때마다 금융비용이 평균 2.0% 증가한다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나빠진 이유에 대해 제조 대기업들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를 꼽았다. 고금리를 꼽은 기업이 47.0%로 절반에 육박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23.0%), 환율 상승(17.0%) 등의 순이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본부장은 "한미간 금리 역전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당국이 금리를 결정할 때 기업들의 금융사정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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