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함께 먹으면 안되는데"...코로나치료제 병용금기처방 1만2600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04 23:15

팍스로비드, 병용금기약물과 함께 처방한 사례 1만2614건...라게브리오 6건
먹는 치료제 복용 이후 이상사례 총 978개...미각이상 165개, 구토 등 112개

먹는 코로나 치료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금기처방 현황. 자료=최혜영 의원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 등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면 안되는 약을 복용하고 있음에도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잘못 병용 처방한 사례가 1만2600여건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금기처방 현황’에 따르면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금기처방 사례가 1만2614건, 머크의 ‘라게브리오’ 금기처방이 6건으로 집계됐다.

팍스로비드 금기처방은 처방전 간 금기처방이 1만1882건, 처방전 내 금기처방이 732건 있었고 라게브리오에 대해서는 임부 금기처방 4건, 연령 금기처방 2건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팍스로비드에 대해서는 22개 성분의 약물이 병용금기 약물로 지정됐고 라게브리오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임부와 18세 미만에 처방금기가 지정됐다.

팍스로비스 병용금기 처방 현황을 성분별로 살펴보면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타틴’ 4303건, 불면증 치료제 ‘트리아졸람’ 2168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알푸조신’ 2140건, 통풍 치료제 ‘콜키신’ 684건 순으로 주로 중장년층이 자주 처방받는 치료제 성분이 상위권에 속했다.

의약품 투여를 중단했더라도 팍스로비드를 처방하려면 일정기간 간격을 두어야 하는 치료제 성분을 하나의 처방전에 함께 처방한 사례도 있었는데 카르바마제핀(간질) 24건, 리팜피신(결핵) 11건, 페니토인(간질) 5건, 세인트존스워트(불안, 우울증상) 2건 순이었다.

또한 최혜영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국내 이상사례 보고현황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주요 이상사례는 91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별로 살펴보면 미각이상 165개, 설사 124개, 오심·구토 112개, 고혈압 33개, 근육통 31개, 기타 453개였다. 라게브리오는 부종 4개, 어지러움 8개, 기타 48개 등 60개의 주요 이상사례가 보고됐다.

최혜영 의원은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긴급사용승인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적절히 사용했음에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금기처방 사례 중 환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발생한 이상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보건당국은 각 소관 부처간 흩어져 있는 안전 정보들을 모아 분석해 윤석열 정부가 주장하는 진정한 ‘과학방역’을 시행하고 의약품 복용 피해로 인한 억울한 국민이 한 분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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