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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리치는 호주 시드니. (사진=로이터/연합) |
로이터통신은 올해 시드니에서 2200mm가 넘는 강우량이 현재 기록됐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858년 집계 이후 164년 만 최대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또한 1950년에 기록된 연간 강우량인 2194mm를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향후 3일 동안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당국은 시드니 주민들에게 돌발 홍수에 주의하고 침수된 도로를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스콧 맥레넌 응급구조대 대변인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상황이 더 위험해질 것이다. 우리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는가? 우리는 모른다. 하지만 더 많은 비가 오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라면서 향후 강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내륙 마을들은 이미 침수됐으며 많은 댐과 강들은 최대 수용치를 넘어섰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긴급구조대는 주 전역에 47개의 홍수 경보가 발령됐으며 오는 8일 시드니 일부 지역에 중간 강도의 홍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이례적인 강우량이 기록된 데는 이상기후의 영향이 적지 않다.
호주 동부 해안은 3년 연속 라니냐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여진다.
호주 기상청(BoM) 기상캐스터인 조나단 하우는 "늦봄과 여름에 접어들면서 활발해진 라니냐 기간 동안 더 많은 비가 예상됐고 이는 홍수의 위험을 증가시켰다"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