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10월부터 11월까지가 제철인 해삼은 예부터 귀한 식재료로 취급받았으며 효능이 탁월해 ‘바다의 인삼’이라는 뜻의 ‘해삼’이라고 이름 지어졌습니다.
해삼은 우리나라에서 생선회가 나오기 전 멍게, 개불 등과 함께 나오는 식전 음식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말린 ‘건해삼’으로, 일본에서는 내장을 젓갈로 담근 ‘고노와타’로 유통되며 최고급 식재료로 취급받습니다.
해삼에게는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불로불사의 비밀이 존재합니다.
해삼은 몸이 잘려도 죽지 않으며 절단된 해삼이 독립된 개체로 분리될 뿐만 아니라 내장 및 신체마저 재생되는 불가사의한 생물입니다. 또 현재 기술로는 해삼이 얼마나 살아왔는지 추측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비밀 때문인지 해삼에는 콘드로이틴, 셀레늄, 사포닌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돼 피부 미용, 면역력 강화, 골다공증 예방,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가을 찬바람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는 요즘 해삼 요리를 먹고 피부를 관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불로장수의 묘약으로 여겨져 당나라 황제도 즐겼던 해삼 요리 맛집 3곳을 소개합니다.
△ *향각
신계숙 셰프가 운영하는 *향각은 국내 유일의 수원식단요리 전문점입니다.
수원식단(隨園食單)은 ‘약 400가지 레시피’, ‘요리사가 꼭 알아야 할 것 20가지’, ‘하면 안 되는 것 14가지’가 기록된 조리서로 청나라 문인 원매(袁枚) 선생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신 셰프는 수원식단을 접한 후 20여년의 연구 끝에 이를 한국어로 번역했고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향각을 열게 됐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여러 가지 요리가 있지만 그중 최고급 요리는 단연 해삼을 이용한 ‘해삼쥬스’입니다.
어릴 적 중식당에서 한번쯤 해삼쥬스라는 메뉴를 목격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해삼을 갈아 만든 쥬스라고 착각했던 것은 사실 돼지 족발을 해삼과 곁들인 고급 요리입니다.
족발을 뜻하는 ‘조우즈’가 ‘쥬스’로 발음돼 해삼쥬스로 통용된 이 요리에는 삶고 튀기고 끓인 돼지 족발, 불린 건해삼이 버섯, 죽순 등이 들어있는 진한 소스와 어우러져 몸에 좋을 수밖에 없는 맛을 냅니다.
해삼쥬스에 들어있는 건해삼은 보기 힘들 정도로 커 지금까지 먹어봤던 것들보다 훨씬 탱글탱글한 식감을 내 비싼 가격이 단숨에 이해되게 만듭니다.
또 족발은 얼마나 잘 조리했는지 껍질은 쫄깃하고 지방은 느끼하지 않게 고소하며 살코기는 부드럽고 담백해 해삼 및 소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 *해루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해루는 지난해 별세한 중식 대가 곡금초 셰프의 중식당입니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한눈에 들어오는 벽면은 중국을 연상시키는 화면으로 가득 차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줍니다.
곡금초 셰프가 살아생전 ‘탕수육의 달인’으로 유명했던 만큼 *해루의 튀김 요리는 다른 중식당과 비교했을 때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이곳의 수많은 튀김 요리 중 해삼을 이용한 ‘오룡해삼’은 최고급 요리로 취급받습니다.
오룡해삼은 불로장생의 묘약으로 꼽혀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을 비롯한 여러 중국 황제들이 즐겼다고 하는 음식입니다.
오룡은 ‘까마귀 오(烏)’에 ‘용 용(龍)’을 써서 해삼을 검은 용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다진 새우살을 건해삼 안에 가득 넣어 튀긴 요리입니다.
탱글탱글한 새우살은 쫄깃한 건해삼과 어우러지고 표고버섯, 팽이버섯, 피망, 은행 등을 볶아 만든 소스는 감칠맛을 더해 튀김의 맛을 배가시켜줍니다.
*해루에서는 셰프가 조리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라이브룸 또한 마련돼 있어 특별한 날 가족 및 친구들과 방문해 식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 청파동 *
청파동에 위치한 *은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화상(華商·화교가 운영하는) 중식당입니다.
이곳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수준의 맛을 내는 숨은 맛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해삼요리만큼은 가격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메뉴판을 넘기는 순간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에 방문하신다면 홍소 해삼, 해삼 쥬스, 송이 해삼, 죽순 해삼, 해삼 전복, 해삼 가이바시 등 다양한 해삼 요리를 여타 중국집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렴하다고 절대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죽순 해삼에는 해삼이 푸짐하게 들어있으며 해삼의 질도 좋아 삼삼한 맛의 소스와 잘 어우러집니다.
특히 상상하기 힘든 죽순, 청경채와의 조합은 예상보다 매우 뛰어나 식사를 마친 이후에도 생각날 정도입니다.
daniel1115@ekn.kr
해삼은 우리나라에서 생선회가 나오기 전 멍게, 개불 등과 함께 나오는 식전 음식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말린 ‘건해삼’으로, 일본에서는 내장을 젓갈로 담근 ‘고노와타’로 유통되며 최고급 식재료로 취급받습니다.
해삼에게는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불로불사의 비밀이 존재합니다.
해삼은 몸이 잘려도 죽지 않으며 절단된 해삼이 독립된 개체로 분리될 뿐만 아니라 내장 및 신체마저 재생되는 불가사의한 생물입니다. 또 현재 기술로는 해삼이 얼마나 살아왔는지 추측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비밀 때문인지 해삼에는 콘드로이틴, 셀레늄, 사포닌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돼 피부 미용, 면역력 강화, 골다공증 예방,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가을 찬바람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는 요즘 해삼 요리를 먹고 피부를 관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불로장수의 묘약으로 여겨져 당나라 황제도 즐겼던 해삼 요리 맛집 3곳을 소개합니다.
△ *향각
▲불린 건해삼과 돼지 족발이 어우러진 ‘해삼쥬스’ .(사진=begopa1092 인스타그램) |
수원식단(隨園食單)은 ‘약 400가지 레시피’, ‘요리사가 꼭 알아야 할 것 20가지’, ‘하면 안 되는 것 14가지’가 기록된 조리서로 청나라 문인 원매(袁枚) 선생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신 셰프는 수원식단을 접한 후 20여년의 연구 끝에 이를 한국어로 번역했고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향각을 열게 됐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여러 가지 요리가 있지만 그중 최고급 요리는 단연 해삼을 이용한 ‘해삼쥬스’입니다.
어릴 적 중식당에서 한번쯤 해삼쥬스라는 메뉴를 목격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해삼을 갈아 만든 쥬스라고 착각했던 것은 사실 돼지 족발을 해삼과 곁들인 고급 요리입니다.
족발을 뜻하는 ‘조우즈’가 ‘쥬스’로 발음돼 해삼쥬스로 통용된 이 요리에는 삶고 튀기고 끓인 돼지 족발, 불린 건해삼이 버섯, 죽순 등이 들어있는 진한 소스와 어우러져 몸에 좋을 수밖에 없는 맛을 냅니다.
해삼쥬스에 들어있는 건해삼은 보기 힘들 정도로 커 지금까지 먹어봤던 것들보다 훨씬 탱글탱글한 식감을 내 비싼 가격이 단숨에 이해되게 만듭니다.
또 족발은 얼마나 잘 조리했는지 껍질은 쫄깃하고 지방은 느끼하지 않게 고소하며 살코기는 부드럽고 담백해 해삼 및 소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 *해루
▲불린 건해삼에 새우살을 다져넣은 *해루의 ‘오룡해삼’. (사진=jhrami 네이버 블로그) |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한눈에 들어오는 벽면은 중국을 연상시키는 화면으로 가득 차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줍니다.
곡금초 셰프가 살아생전 ‘탕수육의 달인’으로 유명했던 만큼 *해루의 튀김 요리는 다른 중식당과 비교했을 때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이곳의 수많은 튀김 요리 중 해삼을 이용한 ‘오룡해삼’은 최고급 요리로 취급받습니다.
오룡해삼은 불로장생의 묘약으로 꼽혀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을 비롯한 여러 중국 황제들이 즐겼다고 하는 음식입니다.
오룡은 ‘까마귀 오(烏)’에 ‘용 용(龍)’을 써서 해삼을 검은 용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다진 새우살을 건해삼 안에 가득 넣어 튀긴 요리입니다.
탱글탱글한 새우살은 쫄깃한 건해삼과 어우러지고 표고버섯, 팽이버섯, 피망, 은행 등을 볶아 만든 소스는 감칠맛을 더해 튀김의 맛을 배가시켜줍니다.
*해루에서는 셰프가 조리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라이브룸 또한 마련돼 있어 특별한 날 가족 및 친구들과 방문해 식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 청파동 *
▲해삼, 죽순, 청경채가 어우러진 ‘죽순 해삼’. (사진= phy1017 네이버 블로그) |
이곳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수준의 맛을 내는 숨은 맛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해삼요리만큼은 가격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메뉴판을 넘기는 순간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에 방문하신다면 홍소 해삼, 해삼 쥬스, 송이 해삼, 죽순 해삼, 해삼 전복, 해삼 가이바시 등 다양한 해삼 요리를 여타 중국집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렴하다고 절대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죽순 해삼에는 해삼이 푸짐하게 들어있으며 해삼의 질도 좋아 삼삼한 맛의 소스와 잘 어우러집니다.
특히 상상하기 힘든 죽순, 청경채와의 조합은 예상보다 매우 뛰어나 식사를 마친 이후에도 생각날 정도입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