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북극항로’ 물동량 LNG가 최대…수급안정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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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해상구조센터(사진 = 북극항로관리국)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내년 북극항로 물동량 가운데 약 43%를 액화천연가스(LNG)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극항로 이용에 따라 LNG 운송 비용·시간 단축 등이 예상되면서 원활한 LNG 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코트라 집계에 따르면 내년 북극항로 물동량 전체 4682만 톤 중 야말 천연가스 프로젝트가 2000만 톤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물동량의 약 43% 수준이다.

이어 아틱 LNG2 물동량 360만 톤이 내년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될 예정이다.

북극항로는 크게 유럽에서 출발해 러시아 북쪽 해안을 경유해 태평양과 아시아까지 이르는 항로인 ‘북동항로’, 유럽에서 서쪽 방향으로 북아메리카 북쪽 해안과 베링해협을 거쳐 태평양에 이르는 ‘북서항로’로 구분되는데 러시아에서 일반적으로 언급하는 북극항로(NSR)는 자국 수역을 통과하는 ‘북동항로’를 말한다.

현재 북극항로 개발은 러시아 천연자원 수출에 초점을 맞춰 진행 중이다. 쇄빙선 등 충분한 여건을 갖출 경우 수에즈 운하 물동량의 10%를 북극항로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야말 LNG 프로젝트는 가즈프롬에 이어 2위의 러시아 천연가스 생산기업인 노바텍이 50.1%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이외 토탈 20%, CNPC 20%, 중국 실크로드기금 9.9% 등이 지분을 나눠 갖는다. 2017년 12월 가동을 시작해 지난해 LNG 1964만 톤을 생산했다.

내년 생산 예정 물량 약 2000만 톤이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될 예정이다.

북극항로 운송 물동량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된 화물은 총 3485만 톤으로 당초 목표인 3200만 톤을 초과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북극항로 운송 주요 품목은 △천연가스 및 가스 농축액 1960만 톤으로 가장 많고 △원유 및 정유제품 770만 톤 △석탄 22만 톤 △광석 4.7만 톤 △기타 일반상품 440만 톤 등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올해 7월 중순까지 북극항로 물동량은 총 1770만 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러시아 정부는 향후 북극항로 물동량 목표를 2024년 8000만 톤, 2030년 1억 5000만 톤, 2035년 2억 2000만 톤 수준으로 수립했다.

북극항로 활성화에 따라 국내 쇄빙선 건조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북극항로를 운항할 가스 운반선은 21척이 건조 중이며, 그 중 10여척이 한국기업 등과 협력해 극동 연해주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건조가 진행 중이다.

쇄빙선 외에 컨테이너, LNG 등 운송 내빙 선박 및 구조선 등이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북극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선 총 132척의 선박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하지만 현재 운항중인 선박은 45척에 불과하고 32척은 건조 중, 55척은 건조 예정인 상황이다. 러시아 최초 LNG 운반 쇄빙선은 내년 3월 운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효선 한국탄소금융협회 수석부회장(전 극지연구소 미래전략실장)은 "과거 미국 보스턴 지역의 극심한 한파 당시 유럽으로 운송될 예정이던 러시아 LNG가 북극항로 중 북서항로를 통해 미국으로 운송된 바 있다"며 "북극항로가 활성화가 글로벌 에너지 위기 극복의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국가 간 정치적 갈등이 아무리 심각하게 고조되더라고 결국 경제적 이익이나 에너지 위기에 앞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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