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의류용 중성세제 8개 제품 비교
1회 세탁비용 최저가 대비 최고가 14.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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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의류용 중성세제 품질 비교시험’ 종합평가표. 사진=한국소비자원 |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의류용 중성세제 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11일 발표했다.
시험대상 제품은 △이마트 △생활공작소 △(주)햅스토어 △아토세이프 △애경산업 △피죤 △한국미라클피플사 △LG생활건강의 중성세제 총 8개 제품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면 소재에 묻은 기름·흙에 대한 세척력은 한국미라클피플사의 ‘TOP STEP 울펀치 세탁세제’가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햅스토어의 ‘샹떼 클레어 중성 울샴푸(울&캐시)는 혈액과 잉크 세척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울 소재에 묻은 색소·피지 등에 대한 세척력은 8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이 양호한 수준이었다. 반면 (주)아토세이프의 ‘쉬슬러 울세제’는 △기름·흙이 묻은 면 소재 △혈액이 묻은 면 소재 △피지 등이 묻은 울 소재 총 3개 부문에서 보통 수준에 그쳤다.
의류 ‘색상변화방지’ 부문에선 전 제품이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나 이염 방지에선 차이를 보였다. 세탁 시 진한 색 의류에서 빠진 염료가 다른 의류로 옮겨지는 이염 방지 기능은 (주)피죤의 ‘울터치’, ‘TOP STEP 울펀치 세탁세제’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액성(pH) 표기와 내용액이 다른 제품도 발견됐다. ‘샹떼클레어 중성 울샴푸’는 실제 8.2pH의 약알칼리성인 데 반해 중성(6.0~8.0)이라고 표기했다.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한 일부 제품도 있었다. ‘울터치’는 총 1000ml 중 37.4ml가 부족했고, ‘TOP STEP 울펀치 세탁세제’는 46.2ml가 모자라 허용 부족량을 초과했다.
세탁 1회(3.5kg)에 소요되는 세탁 비용은 제품에 따라 최대 14.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브랜드 울전용 중성세제’가 119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샹떼클레어 중성 울샴푸(울&캐시)’가 1713원으로 가장 비쌌다.
용기와 리필 형태 모두 판매하는 3개 제품의 1회 세탁 비용은 리필 형태 제품이 플라스틱 용기 대비 40~90원(평균 66원, 약 35%) 더 가격이 낮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자에 자율 개선을 권고했고, 관계부처에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라며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품질, 안전성 정보와 더불어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24‘에서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