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중국·UAE·이탈리아 등 성공사례 분석
"한류·경제발전 경험 등 한국만의 강점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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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사례와 시사점’ 자료를 내고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 일본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중국은 지도층이 강력한 유치 의지를 가지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한 끝에 2010년 상하이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장쩌민 주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010년 엑스포를 2대 국가행사로 규정하고 총력 지원했다. 주룽지 총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의장 및 사무총장 면담, BIE 회원국 방문을 통해 중국의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와 사전 인프라 구축으로 중국은 상하이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인해, 상하이엑스포는 참가국 192개(국제기구 포함), 관람객 7309만명을 달성하며 역대 엑스포 중 최대 흥행을 기록했다.
2020 엑스포 개최지 선정 당시(2013년), 경쟁국에 비해 인터넷이용자 비율이 높았던 UAE는 자국의 강점을 살려 두바이엑스포 유치 홍보에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했다. 2013년 UAE의 인구대비 인터넷 사용자비율은 88%로, 경쟁국인 러시아(68%), 브라질(51%)은 물론 UAE가 속한 중동·아프리카 지역(36%)보다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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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엑스포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 공통 과제인 식량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2015년 밀라노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지구의 식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를 주제로 한 밀라노 엑스포는 식품안전, 농업·생물다양성을 위한 기술, 농식품공급망, 식생활 교육, 음식문화 등 식량(식품)에 대해 모든 초점을 맞췄다. 이를 계기로 엑스포가 더 이상 신기술이나 국력을 선보이는 자리가 아닌 인류 보편적 과제 논의의 장으로 전환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1970년 오사카엑스포를 개최했던 일본은 민관의 체계적 역할 분담을 통해 2025년 오사카·간사이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중앙정부는 외교루트를 통한 유치교섭 활동을 맡고, 지방정부는 유치기본계획의 초안을 마련했다. 유치활동 과정에서 주최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또 민간 경제계와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경단련 등 민간이 주도하는 엑스포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것이 오사카가 55년 만에 다시 엑스포를 유치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경련은 이 같은 성공 사례 분석을 통해 중국·UAE처럼 우리나라가 가진 강점(한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발전경험 공유 등)을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의 지지를 얻는데 활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처럼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주제와 세부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봤다. 올해 7월 발족한 국무총리 직속 ‘민관합동유치위원회’를 통해 일본의 사례처럼 정부·지자체·민간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엑스포 개최지의 투표 권한은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에게 있으므로, 회원국의 최고결정권자의 관심사 파악 등 회원국별 맞춤형 외교적 교섭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