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네덜란드·독일 반도체 부품·장비 분야 289억원 투자 유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14 09:08
반도체 공정

▲반도체 공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정부가 네덜란드·독일 지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부품·장비 분야에서 2000만달러(약 289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ASML·ASM·칼자이스 등 반도체 장비 분야 핵심기업 3개사와 조선 기자재 핵심 기업 KSB를 방문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세계 1위 반도체 노광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은 다음달 경기 화성에 1만6000㎡ 규모에 달하는 24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사업에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산업부, 경기도, 화성시가 합심해 2020년 초부터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문 실장의 이번 방문을 통해 후속투자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반도체 원자층증착(ALD) 장비 1위 업체인 네덜란드 ASM은 국내에 1000만달러(144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 추가 투자를 논의했다.

또 극자외선 노광장비(EUV)용 반사거울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는 독일 칼자이스와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협의해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독일의 산업용 펌프 및 밸브 제조기업인 KSB와는 초저온밸브 생산 시설과 R&D 센터 증설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KSB와는 향후 투자 유치 성사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액화수소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을 공급해 우리나라 주력 조선산업의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문 실장은 네덜란드 외교부 고위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해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서 양국간 첨단산업 생태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며 네덜란드의 지지를 요청했다.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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