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자금조달 어려운 핀테크 등 혁신기업 지원방안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18 11:44
권대영

▲18일 서울 여의도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핀테크 스타트업 현장간담회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등 혁신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핀테크 분야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18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 박병원홀에서 열린 ‘핀테크 스타트업 현장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 등 혁신기업들이 최근 금리 상승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KDB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IBK기업은행, 핀테크지원센터 등 유관기관 8곳과 KB금융지주, 신한캐피탈 등 금융·투자회사 7곳, 초기·중소형 핀테크 기업 10곳 대표 등이 참석했다.

권 상임위원은 "금융산업 혁신을 이끌어온 핀테크 생태계가 유지·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장의 애로를 살펴보고 이를 해소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성장해 나가는 핀테크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중·소형 핀테크 업체에 대한 지원강화’가 필요하다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발언을 언급하며 "간담회에서 제기된 업계 건의사항 등을 바탕으로 정책금융기관, 핀테크 지원기관들이 함께 ‘핀테크 분야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자"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투자회사들은 최근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확산하고, 전반적으로 핀테크 분야 투자가 위축된 분위기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또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연속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투자 마중물 역할과 인수·합병(M&A) 자금 지원 등을 요청했다.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최근 경제·금융 환경이 악화하면서 기업의 미래가치보다 매출 규모 등 현재가치에 중점을 둔 투자 검토가 이뤄지며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정책금융 등 정부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그동안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도입한 금융지원 제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기업은행·산업은행·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은 핀테크 전용상품을 운영하는 등 핀테크 기업에 대출·보증·투자 지원을 지속해 왔으며, 어려운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핀테크 분야 지원 확대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5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에 대한 개선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9월 말 기준 3216억원이 조성됐고 2419억원 규모가 투자 완료됐다.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참여 수요가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찾아가는 현장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사항들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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