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로 우주·항공 시장 진출
2028년까지 1조원 투자, '글로벌 톱3' 진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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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인장강도 6.4㎬, 탄성율 295㎬ 이상 수준의 ‘H3065(T-1000급)’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T-1000급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가 4분이 1에 불과하고, 강도는 14배에 달한다. 이에 주로 최신 항공기 동체 및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 우주항공 및 방위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H3065’ 탄소섬유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우주·항공 탄소섬유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우주·항공 탄소섬유 시장은 우주·항공 탄소섬유 시장은 수량으론 15%의 비율에 불과하지만, 금액으로는 약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우주 산업도 전세계적으로 민간 기업 진출이 늘어나며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우주 산업 시장 규모가 2040년 1조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탄소섬유 분야 글로벌 ‘톱3’ 진입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며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는 탄소섬유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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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전경. 사진=효성첨단소재 |
효성첨단소재는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돌입했다. 2011년 국내 독자기술로 탄섬(TANSOME)‘ 개발에 성공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전북 전주공장 첨단소재 생산 라인을 2020년 기존 2000t에서 4000t으로, 지난해에는 연산 6500t까지 확충했다.
향후에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t(10개 라인)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주공장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첨단소재는 생산 능력 기준 글로벌 톱3(10%)까지 올라서게 된다.
효성의 탄소섬유를 향한 총력전은 ‘소재강국 대한민국’을 향한 조현준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에 관해 "탄소섬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탄소섬유를 사용하는 전방산업의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며 "탄소섬유는 가벼우면서도 철보다 강하기에 산업소재의 패러다임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 그 끝을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