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가스 수소로 전환, 에너지원으로 사용
수소트램, 전철 등 사업에도 적용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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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에 설치된 현대로템 수소추출기(왼쪽)와 삼척수소충전소. 사진=현대로템 |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현대로템이 국내 첫 번째로 납품한 수소추출기의 안정적 운영으로 친환경 수소 경제 초석을 다져나가고 있다. 수소추출기는 바이오가스, 천연가스 등을 수소 형태로 바꿔주는 기계로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기술로 통한다.
18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충청북도 충주시에 자리한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의 수소추출기가 가동률 99%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충주시의 바이오 그린수소 충전소는 국내 최초의 음식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등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반·충전·판매까지 가능하다. 통상 음식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그냥 사라지는데, 이를 재활용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현대로템의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2020년 이 충전소의 주요 핵심설비 중 하나인 수소추출기 1기를 수주해 지난해 납품했다. 이 제품은 충주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지하배관으로 받아 시간당 280N㎥, 하루 최대 약 600kg의 99.995%의 고순도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수소버스 20대, 수소 승용차 120대의 충전이 가능한 용량이다.
수소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친환경 연료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전세계 기업들은 기체 상태로 생산된 수소를 액화 상태로 보관·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또 액화된 수소를 직접 연료 탱크에 주입할 수 있는 기술도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대로템도 지난해 7월부터 산업통장자원부 주관으로 생산된 수소을 에너지원으로 움직이는 수소전기트램 제품을 개발 완료하고 실증에 나선 상태다. 실증을 정상적 마친다면 향후 현대로템이 펼치고 있는 지하철, 방위 산업에도 적용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현재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활용 실증 사업과 고효율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장치의 설계·제작 기술에 대한 실증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CCUS 기술 등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서 수소산업 전 밸류체인에서 저탄소화를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