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지역 쏠림’ 심각한 가스기술공사 수소충전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20 16:24

정일영 의원 "수소차 2만5570대 운영에 수소충전소는 전국 19곳에 불과"



수소차 3, 4위 보급 울산·강원에 수소충전소 전무, 충북에 절밤 이상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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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기술공사 청주 수소충전소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부족한 수소충전소 보급 상황에 더해 그나마 일부 지역에만 편중됐다는 국회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가스기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각 시도별 수소충전소 현황’에 따르면, 8월 기준 국내 운영 중인 수소차는 2만5570대가 있지만 가스기술공사가 운영하는 수소충전소는 전국 19곳에 불과하다. 특히 이 중 절반이 충북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차가 가장 많이 보급된 곳은 경기지역으로 총 5168대가 운영 중이다. 이어 서울 2755대, 울산 2386대, 강원 2298대, 경남 2194대, 부산 1736대, 전북 1504대 순이다.

이 같은 수소차 분포와 달리, 지역별 수소충전소 수는 충북이 9개(50%)으로 가장 많다. 경기 5개(27.8%), 경남 2개(11.1%), 서울과 충남이 각각 1개(5.6%)씩 보급돼 있다.

울산의 경우 2386대의 수소차가 보급됐지만 수소충전소는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강원지역 역시 2286대의 수소차 보급에도 수소충전소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397대의 수소차 대비 수소충전소가 9개 보급된 충북지역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충북지역 수소차 수(1372대)와 비슷한 인천(1384대), 충남(1114대)의 경우도 수소충전소가 없거나 1개뿐인 점을 고려하면 가스기술공사의 수소충전소 건설에 있어서 심각한 ‘지역 쏠림’ 현상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지역 편중 결과 수소충전소 한 곳당 담당차량 수는 서울 2755대, 경기 1033대, 충남 1114대, 경남 1097대로 대부분 수소충전소 1개소당 담당 수소차가 1000~2000대 가량을 보이고 있다. 반면 충북의 경우 수소충전소 한 곳 당 수소차는 155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내년까지 울산지역에 대한 수소충전소 건설계획은 전무한 반면, 충북 지역에는 2023년 청주시, 영동군, 보은군 3곳에 수소충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정일영 의원은 "지역별 수소차량 분포를 고려해 수소충전소가 설치돼야 하지만 어느 한 지역에 대한 편중 건설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스기술공사의 수소충전소 건립 기준을 자세히 살펴보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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