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복구비용 3000억원, 후판價 5만원 인하 가능성"
리튬 생산기지 확보… "2025년 영업이익 낼 것으로 전망"
"2030년 하이렉스 상용화 및 그린철강 공급 가능할 것"
![]() |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1550억원, 영업이익 9200억원, 순이익 592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 시황 부진과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인해 생산 및 판매감소 영향 2221억원, 재고 손실 등 일회성 비용 1860억원, 그외 포항지역 사업회사들의 일부 설비 피해 274억원 등 연결기준 435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또 "분기에 침수 피해 손실분과 영업손실분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라며 "현재 복구가 진행 중이라 4분기에도 침수 피해 관련 비용이 일부 반영되겠지만 3분기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복구비용은 공격적으로 추산하면 4분기 최대 3000억 원가량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포항제철소 침수로 인해 조선업계 후판 공급 관련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는 후판 협상이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엄기천 포스코 마케팅 전략실장은 "내 조선사와 4분기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국내 일부 조선사와는 3분기까지 협상을 해서 3분기까지 공급을 했고, 일부는 하반기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 내지는 다음 달 초까지 일단 협상을 마칠 생각"이라며 "4분기 평균 판매 단가는 3분기보다 5만원 가량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지역에 리튬 생산기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7일 투자 승인된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2단계 사업을 통해 2025년부터 국내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며, 3,4단계 사업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은 북미 지역 설립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리튬 1단계 사업은 상·하공정 모두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진행하는 것과 달리 2단계 사업은 상공정을 아르헨티나에서, 하공정은 전남 광양시 세풍산업단지에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아르헨티나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지 않아 IRA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튬 사업 손익분기점 시기와 관련해 "리튬은 공장이 준공되고 나면 램프업(생산력 향상 과정) 절차와 인증받는 기간이 보통 12∼18개월로 추산한다"며 "2025년에는 충분히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에 대해서는 2030년 그린철강 공급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항에서는 생산하는 제품을 2030년까지 그린스틸로 공급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2030년 이후에는 하이렉스를 상용화해 전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양과 포항이 분리해서 추진하고 있는데, 포항 같은 경우는 고로 하나를 특화해서 저탄소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며 "특히 광양제철소는 전기로를 2025년 준공이 예정돼 있으며, 자동차 강판 전반에 저탄소로 공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친환경 미래소재와 이차전지, 친환경 철강 생산 등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팀장은 "3분기까지 총 연결 투자비는 4조4000억원 수준"이라며" 이중 절반이 철강관련 투자고, 25%가 이차전지소재 포함 미래소재, 나머지 25%는 세넥스에너지 인수 등 미래 인프라 관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환경 미래소재 및 이차전지는 향후 3년 간이 설비투자 피크 사이클이라고 생각하고, 이후에는 각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투자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본다"며 "그 3년 간의 투자 소요액은 포스코홀딩스의 배당수익 등을 활용해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박정빈 포스코홀딩스 투자담당은 "탄소중립관련 투자 비용은 연간 60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며 "내년과 내후년에는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1조2000억원 규모, 2024년 1조원 정도로 투자가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과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해외 철강 법인의 포스코 이관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가 과반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해외법인 중 일부를 포스코로 이관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유와 지배구조 일원화 측면에서 철강 관련 법인은 포스코 아래로 이관되는 것이 효율적인 경영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에 관련한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이사회에 부의해서 일원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 포스코홀딩스의 니켈 사업은 지난 6월 SNNC가 니켈에서 철을 제거하는 탈철 공정을 착공했고, 지난 14일에는 포스코가 이차전지소재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고순도니켈 정제 공장을 착공했다. 또한 지난해 5월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니켈 광업·제련 전문 회사인 호주 레이븐소프 사의 지분 30%를 인수했고 정제공정 투자도 연내 결정할 예정이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