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연임’ 일파만파…뉴욕증시 알리바바·제이디닷컴 주가 폭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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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플랫폼 ETF인 KraneShares CSI China Internet ETF(KWEB)은 이날 장전(premarket) 거래에서 주가가 13% 폭락 중이다. 미국에 상장된 알리바바, 제이디닷컴 등도 하락률이 두 자릿수에 달한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의 대주주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미디어 기업 나스퍼스 주가는 12% 폭락했다.

이날 투자자들의 투매 현상은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등을 통해 시 주석의 1인 체제가 예고되면서 일어났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시 주석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사라지거나 중국 빅테크를 향한 공산당의 강경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대만에 군사압박을 강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HB 인베스트먼트의 샤리프 파르하 투자 총괄은 "절대적인 권력이 국내외적으로 가혹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우려된다"며 "국내 차원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나 중국 빅테크 규제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시장은 국제 정치적 긴장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선 이미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홍콩 항셍지수는 6% 가량 급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25억 달러 가량의 중국 주식들을 대거 처분하면서 CSI 300 지수는 3% 가까이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또 이날 중국 역외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3098위안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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