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삼성전자로지텍, 제품 포장용 폐비닐 재활용에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26 10:48

PCR 소재 기술로 폐비닐을 친환경 재생포장재로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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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삼성전자로지텍 물류용 폐비닐 재활용 모델. 사진=롯데케미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롯데케미칼이 삼성전자로지텍과 폐비닐 재활용을 통한 포장재 자원선순환 확대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삼성전자로지텍과 ‘지속가능한 소재 혁신 및 상호 협업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고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포장재 원료 개발과 제품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삼성전자로지텍은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제품 포장용 폐비닐을 롯데케미칼에 제공한다. 롯데케미칼은 회수된 폐비닐을 활용해 고품질 포장재로 재생산한 뒤 다시 삼성전자로지텍에 전달한다.

이와 같이 폴리에틸렌(PE) 소재 폐비닐이 포장용 스크레치필름으로 재활용 될 때, 롯데케미칼의 재생 플라스틱 소재 기술(PCR)이 활용된다. PCR은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을 선별, 분쇄, 세척하는 과정을 거쳐 초기 형태의 원료로 만드는 기술이다. 재활용으로 저하된 플라스틱의 물성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의 제품과 일정 비중으로 혼합해 생산하는 것이 특징으로 높은 소재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된다.

양사는 먼저 삼성전자로지텍의 수원 중앙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포장재를 통해 이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시범 운영이 종료되면 전국 중앙·지역물류센터로 범위를 확대하고 지퍼백, 에어캡 시트지 등 재생산 품목 또한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소재기술력과 삼성전자로지텍의 물류시스템이 결합해 폐포장재 재활용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선순환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매출을 2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를 100만t 이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재생소재 개발 및 공급 확대,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를 전사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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