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1월 1일 창립기념일 조촐하게 진행
에버랜드·롯데월드 등 관련 퍼레이드 및 행사 취소
ICT·게임업계도 핼러윈 이벤트 거둬들이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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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자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개막식이 취소된 31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작업자들이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현수막을 잠시 떼어내고 있다. 코세페 주간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산업계가 예정된 경제활동을 멈추고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기업들은 국가 애도기간(10월30일∼11월5일 자정) 동안 이 행렬에 동참하고자 내외부 행사를 축소 하거나 취소하고 핼러윈 마케팅·이벤트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차원에서 31일 예정된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개막식을 취소했다. 개막식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될 유통업계 대규모 할인행사인 코세페 주간을 홍보하고자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다만, 코세페 주간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애도 분위기와 맞지 않는 행사나 이벤트 등은 취소하거나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1일 창립기념일 행사가 예정돼 있는 삼성전자에선 애도 분위기에 맞춰 기념일 행사를 최대한 조촐하고 조용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알려진 바로는 수원 사업장에서 경영진 및 일부 직원들만 참석, 우수사원 시상식 같은 내부 행사만 간단하게 진행한다.
삼성물산도 지난달 2일 개막한 ‘에버랜드 핼러윈 축제’를 조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20일까지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불꽃쇼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었으나 참사 발생 후 관련 프로그램을 전부 중단했다. 롯데월드도 국가애도기간에 맟줘 핼러윈 행사를 멈추기로 했다.
가전업계와 ICT업계도 속속 핼러윈 관련 체험 행사나 이벤트를 중단하고 나섰다. 게임사들 역시 관련 이벤트 중단을 검토하는 등 대응에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이달 28∼30일까지 사흘간 서울 성수동에서 개최돼 있던 핼러윈 미식파티 행사를 취소했으며 LG전자 역시 서울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씽큐 방탈출 카페’에서 하던 핼러윈 관련 이벤트를 중단했다. 또 이들 업체는 매장 등에 핼러윈 관련 이미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철거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30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에서 진행 중이던 핼러윈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면서 ‘쇼핑하기’ 등 커머스 서비스에서도 핼러윈 관련 기획전이나 상품, 콘텐츠의 노출을 중단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도 핼러윈 한정판 대체불가토큰(NFT) 판매를 조기 종료했다. LG헬로비전은 지난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예정돼 있던 ‘메타 할로윈 축제’ 행사 및 관련 배너 게시를 모두 중단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 구글·애플·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경우 올해 핼러윈과 관련한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게임업계도 기획했던 관련 이벤트를 일찌감치 거둬들였다.
주요 경제단체들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즉각 애도의 뜻을 담은 성명을 발표, 예정돼 있던 행사를 잠정 연기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날 "경제계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조속히 사고가 수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기업 차원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 실천하겠다"라고 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오후 3시 개최 예정이던 ‘제2차 무역산업포럼 ; 물류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제언’ 행사를 이태원 사고 및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