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6.7% "올해 경영상황, 작년과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0.31 15:26
기업은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올해 경영상황이 작년과 같거나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건비 등의 자금수요는 작년 대비 감소한 반면 구매대금 지급, 원리금 상환 등을 위한 자금 수요는 큰 폭으로 늘었다.

31일 IBK기업은행이 468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6.7%는 올해 경영상황이 전년과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의 자금수요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의 경우 큰 폭으로 감소될 것(42.8%)이라고 조사됐지만, 이후 자금 수요가 점차 회복되며 올해 자금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1.9%로 2년전 대비 30.9%포인트(p) 개선됐다.

올해는 구매대금 지급과 원리금상환 등을 위한 신규자금 수요가 전년대비 각각 13.2%p, 8.0%p 증가했다. 반면 인건비, 설비투자, 연구개발 투자 등의 자금수요는 전년대비 각각 6.2%p, 0.5%p, 0.6%p 감소했다.

자금운용은 수시 입출금식 예금이 82.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자산 운용시 입출금의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정성을 고려하는 중소기업도 47.6%로 전년에 비해 11.3%p 증가했다.

국내 중소기업이 금리상승기,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재료값 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여건 속에서 경영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 지속됨에 따라 경영위기에 봉착할 중소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경영 정상화 및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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