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정미경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대표에 "(경기도지사 시절) 이천 물류화재, 쿠팡 사고 때 먹방을 찍으신 분"이라며 "(이 대표가) ‘국가 어디 있었나’라고 얘기하면 ‘그 당시 화재 사고 때 어디 계셨는가’라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들은 이 엄중한 시기에 국가는 어디에 있었는지를 묻고 계신다"는 지난 2일 이 대표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정 전 최고위원은 이에 거듭 "먹방 찍으러 갈 정도의 판단을 하셔놓고 다른 사람한테 지적할 때는 ‘국가는 어디 있었냐, 사건을 은폐·축소 하지 마라’ 얘기하시면 너무나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도 거론하면서 "세월호 이후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 뭐라고 하셨는가. 앞으로 안전 최고로 치겠다, 시스템 다 만들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112 시스템 왜 안 고쳤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런 사고가 났다는 것 자체는 일단은 문재인 정권이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경찰의 부실대응 논란과 관련해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경찰은 크게 두 가지 업무를 한다. 치안·질서 유지 그다음에 수사 업무"라며 "그런데 지금 검수완박 법안으로 한쪽이 너무 과부하가 돼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이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제가 처음부터 검수완박 법안은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다라고 계속 말씀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이태원 참사 국정 조사에는 "미리 큰 것을 할 필요가 없다.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해야 한다"며 "지금 국정조사 할 상황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전 최고위원은 "현장 책임자가 무엇을 놓쳤는지 그 부분도 미리 밝혀놔야 다음에 이런 사고가 안 나지 않나"라며 "국정조사를 지금 해서 또 정쟁으로 만들어 여야가 싸우고, 우리 국민들이 다 등 돌리실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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