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안전과 품격이 만났을 때, 볼보 S90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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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수입차 업계에서는 한때 ‘1만대 클럽’이라는 말이 사용됐다. 독일 ‘빅4’가 시장을 과점하다보니 중소 브랜드가 연간 판매 1만대를 넘기면 선전했다는 뜻이었다.

수년 전만 해도 1만대 클럽 진입을 목표로 삼았던 브랜드 중 하나가 볼보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의 뒤를 이을 ‘3위 브랜드’로 볼보는 꼽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판매 대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3분기 볼보의 국내 판매는 1만1193대에 이른다.

볼보 S90을 시승했다. ‘안전한 차’로 이름 높은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만족스러웠다. 안전과 품격이 만나 높은 가치를 선사하는데다 진화한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통해 똑똑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S90 라이프스타일 컷
볼보 S90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5090mm, 전폭 1880mm, 전고 1450mm, 축거 3060mm다. BMW 7시리즈보다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30mm, 10mm 짧은 정도다. 전형적인 대형 세단의 모습이다. 긴 차체에 볼보 특유의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업체 측은 이 같은 S90의 이미지를 ‘스웨디시 럭셔리’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S90 인테리어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경쟁사 세단과 비교하면 머리 위보다는 무릎 아래가 더 여유로운 느낌이다. 공간 활용도의 경우 국산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수입 세단끼리 비교하면 상위권이라는 평가다. 곳곳에 적재 공간을 마련했고 시야도 탁 트였다.

마감 재질이나 접착제 등의 상태도 좋다. 프리미엄 세단답게 가죽이나 플라스틱도 고급 자재를 사용했다. 포인트는 스웨덴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기어노브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에 정전기를 발생시켜 항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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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L 엔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했다.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5400rpm), 최대 토크 42.8kg·m(2100~4800rpm)의 힘을 낸다.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파워트레인이지만 힘도 모자라지 않다. 공차중량이 1850kg로 가벼운 편이다. 덕분에 초반 가속감이나 추월 가속 시 움직임이 재빠르다.

고속 주행이 상당히 안정적이다. 하체가 상당히 단단한 모습으로 잘 버텨줘 빠른 속도를 내도 불안하지가 않다.

티맵모빌리티와의 협업은 ‘신의 한 수’라는 평가다. 티맵 내비게이션, AI플랫폼 누구, 음악 프랫폼 플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볼보를 타야하는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됐다.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S90 후측면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S90 측면
운전 중 ‘아리아’를 부르기만 하면 된다. 실내 온도나 시트 조절,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문자 전송, 음악 재생 등이 모두 가능하다. 시야를 전방에 고정한 채 대부분 활동을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누구 스마트홈 사용자라면 조명이나 에어컨, 로봇청소기 같은 스마트 가전들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볼보 S90에는 이밖에도 레이다(Radar),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적용됐다. 후방 물체를 감지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주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 기능이 새로 추가된 게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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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랜드다. 단지 유명 연예인이 탔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아니다. 꾸준히 상품성을 끌어올린데다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분위기까지 바꿨다. 티맵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은 볼보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요소다.

볼보 S90의 가격은 6150만~7250만원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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