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韓 경제성장률 1%대 그칠 것… 주력산업 판도 1강 3중 1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07 10:51

7일 전경련 '2023년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

전경련

▲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3년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조동철 KDI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글로벌 통화긴축 영향에 따른 경기침체 본격화에 수출 동력이 약화하고 석유화학 등 주력 업종 경기가 둔화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개최한 ‘격랑의 한국 경제, 전망과 진단’ 2023년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예상했다.

조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이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수출 위주의 회복세를 보인 한국경제에 좋지 않은 여건"이라며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월 기준 2.1%이나, 전망치를 1%대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수출 증가세 축소와 가계부채 부실화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를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증가율이 상당히 감소할 것"이라며 "민간소비는 코로나 방역 완화 등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취약계층의 한계상황 직면, 주택가격 조정 등 리스크 요인이 크다"고 우려했다.

‘미국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와 환율 전망’ 발제를 맡은 박석길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초 미국 정책금리 상단은 4.75%, 한국 기준금리는 3.7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원화 가치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미국이 당분간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은행도 미국과의 과도한 금리 차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달부터 향후 세 차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주요 교역국의 통화 약세가 지속되고 무역수지 회복 속도도 더딜 것으로 보여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원화 가치가 약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내년 국내 주력 산업 판도가 ‘1강 3중 1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반도체는 시장수요 부진 및 수요처들의 재고 조정 여파로, 자동차는 수요 하향 정체 등에 따라 손익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 업황 역시 주택거래 위축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이 예상돼 이들 세 업종은 ‘혼조세’로 평가됐다.

석유화학은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 중국의 공급 증가가 겹쳐 삼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에 따른 신조선가 상승이 2분기까지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3분기부터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 회복과 중국 정유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탱커 발주 재개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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