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임직원, 최우선의 가치"…목진원 대표, 현대캐피탈식 기업 문화 확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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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신사옥(왼쪽),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써나겠다. 지금까지 쌓아온 현대캐피탈만의 강점에 혁신적인 경영 시스템과 선진화된 기업문화를 더 해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2022년 9월 신사옥 이전 기념사).

목진원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현대캐피탈이 자신들만의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수평적 조직 구성은 물론, 고객과의 대면도 적극 나서면서 시장에 ‘현대캐피탈’의 색깔을 입히고 있다는 평가다.


◇ "임직원 모두 다 함께"…현대캐피탈식 기업 문화로 시장 선도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신사옥을 통해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캐피탈은 9월 26일 본사 사옥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서울역 인근 ‘그랜드센트럴 빌딩으로 이전하면서 공간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았다. ’자유롭고 유연한 소통‘이라는 슬로건 아래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만들어진 신사옥 내 업무·휴게공간들은 사내복지에 초점을 맞췄다.

신사옥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공간을 직원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각 층마다 직원들이 업무 중 피로를 풀고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를 설치하고, 가장 전망이 좋은 층인 16~17층에는 직원들을 위한 카페와 라이브러리, 직원 휴게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또 어린 자녀를 키우는 직원들을 위해 사내 어린이집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자율좌석제도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은 매일 자신의 일하는 방식과 업무 성격에 따라 ‘헥사곤/오픈/커브드 타입’ 등 다양하게 배치돼 있는 좌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자율좌석제는 앱과 키오스크로 예약 가능하다. 임직원 별 개인 락카가 구비돼 있어 개인 물품을 보관할 수 있게 해 매일 자율좌석 선택이 가능토록 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월부터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재택+출근)’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출근 4일과 재택 1일이 혼합된 방식이다.

현대캐피탈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입한 것이다. 목 대표가 올 초부터 임직원들이 최고경영자(CEO)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온 결과다. 목 대표는 대표 혼자 사옥 이전이나 경영 전반을 추진하는 게 아닌 임직원 모두가 참여해 함께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목 대표는 사옥 공사를 진행하면서 ‘타운홀 미팅’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목 대표는 사옥 공사를 담당하는 인테리어 사장까지 초빙해 직원들에게 신사옥에 대한 설명을 하기도 했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사옥 공사 현황과 이전 계획 등 진행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상반기 카드 캐피탈 소속이 아닌 현대캐피탈의 첫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한 만큼 ‘현대캐피탈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 모든 금융소비자를 ‘품 안에’…ESG 경영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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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고객패널 간담회. 사진제공=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은 금융소외계층은 물론 모든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실제 현대캐피탈은 이달 1일부터 고령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정비’ 서비스와 ‘차량매매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행했다. 찾아가는 정비 서비스는 고령층 전용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방문해 차량을 정비해주는 서비스다. 차량매매 컨시어지 서비스는 대상 고객이 할부기간 종료나 설정해지 신청 시 현대캐피탈 ‘내차팔기’ 서비스 신청을 대행해준다. 차량 탁송료 면제와 차량매매 후 교통비를 지원하는 혜택 등을 제공한다. 고령층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신용조회가 발생할 경우 고객과 사전에 고객이 지정한 사람에게 동시에 알람을 보냄으로써 고령층의 안전한 금융 거래를 돕는 ‘지정인 알림 서비스’를 새롭게 시행한다. 보이스피싱 의심 문의와 신고 접수 창구도 365일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0일 소비자보호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소비자보호 조기경보 시스템(CaM) 2.0’을 새롭게 열기도 했다. CaM은 소비자의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 예방하는 현대캐피탈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뜻한다.현대캐피탈은 이 시스템을 통해 △법 △내부규제 준수 여부 △불완전판매 △금전 사고 리스크 점검 △IT 운영 시스템 전반의 이상 유무 등 4대 영역을 상시 점검하고 관리한다.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자동으로 담당자에게 내용을 전달하고, 소비자에게 위험이 전가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하고 있다.현대캐피탈이 소비자중심 경영을 하고 있는 이유는 목 대표가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에서 재정립해야한다고 주문해서다. 목 대표는 5월 ‘소비자중심경영(CCM) 선포식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더욱 적극적으로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고 경영 전반에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한다"며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지면, 기업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 문화와 경영 전략으로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백연웅 현대캐피탈 사업지원본부장은 "현대캐피탈의 모든 영역에 ESG 가치를 투영하는 작업을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프로그램들은 현대캐피탈 해외 법인들의 ESG 경영 활동에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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