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계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사진=연합)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김 의원은 55.0% 득표율로 밥 힐리 공화당 후보(44.2%)를 두 자릿수대 차이로 앞서고 있다. 개표율이 80%에 달한 만큼 블룸버그는 김 의원이 해당 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정되었다고 표시했다.
이로써 김 의원은 지난 1996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3선 연방의원이 됐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뉴저지 3선거구는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아시아계가 드물기 때문에 김 의원의 3선은 아메리칸드림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8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와 초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양원 및 주지사 선거에서는 김 의원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성해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현지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또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김 의원이 정치에 뛰어든 것은 자신과 가족에게 기회의 땅이 됐던 뉴저지에서 이제 고장 난 아메리칸드림의 기회를 미래 세대를 위해 되살리겠다는 포부에서였다.
그는 "이처럼 똑같은 기회가 내 아이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내 가족을, 내 이웃을, 나를 키워준 지역사회를, 그리고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하는 노동자 가정들을 위해 싸우는 이유"라고 말했다.
3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이제 중진 의원으로서 워싱턴 정가에서 본격적으로 본인 정치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