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2023 한국경제 대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0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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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천하양분의 시대가 시작된다."

앞날을 예측하기는 힘들다. 올해 전세계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희망찬 회복을 기대했다. 현실은 ‘3고(高)’의 고통이었다. 시장에 풀린 막대한 통화 유동성과 초저금리의 후폭풍이다. 예상치 못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세계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긴축정책 등도 경제 상황을 뒤흔들고 있다.

매서운 경제한파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위기의 정점을 포착하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 최고 석학 26인이 이 같은 상황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모였다.

각 분야의 최고 경제전문가들이 완성한 이 책은 올해 경제를 되짚는다.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흐름부터 개인에게 도움이 되는 증시, 부동산은 물론 에너지, 공급망, 산업 이슈까지 굵직한 내용들을 담아 정리했다.

내년 한국경제는 에너지, 지정학, 경제, 금융 등 여러 차원의 위기가 상호적으로 증폭 전개되는 다층적 ‘복합위기’에 대한 대응이 절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세지는 미-중 통상마찰과 기술패권 속에서 코로나19 충격과 지정학적 대지진은 세계화의 쇠퇴에 불을 지폈다. 저자들은 현재 세계경제 환경을 ‘천하양분’의 키워드로 요약하며,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양강체제로 ‘갈라진 세상’, 대분열의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은 단면적·이분법적 시각을 벗어나 전환적인 기회로 바꾸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양자택일이 아닌 ‘미국 없는 중국 시장, 중국 없는 미국 시장’ 속에 복합적이고 입체적 접근을 시도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두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양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신간은 정부의 역할도 조명했다. 윤석열 정부는 작년 취임 직후 저성장 극복과 성장·복지의 선순환을 목표로 중장기적 체질 강화를 위해 교육, 노동, 연금 3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여기에 에너지 전환과 경제 안보까지 더해 현안 하나하나가 중요한 이슈들인 만큼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다만 이 어려운 과제들을 물가, 성장, 환율이 모두 불안한 상황 속에서 헤쳐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그렇기에 정부는 복합전환기의 구조적 전환 과제들을 근본적이고 개방적인 논의를 통해 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야 한다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이해관계자와 정치권을 설득하는 중요한 역량이 요구된다. 어지러운 국제정세 속에 어느 때보다 정치적 리더십과 외교 역량 강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책은 또 전 세계적 경기 둔화와 가열된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 산업과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풀어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중국과의 경쟁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반도체와 2차 전지의 전망, 피할 수 없는 경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의 과제, 세계로 뻗어나가는 K-콘텐츠의 성장에 위협이 될 OTT 산업의 변동,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경제 주체인 스타트업의 현주소 등을 다뤘다.

‘2023 한국경제 대전망’ 저자들은 위기의 정점은 반드시 온다고 말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냉정과 용기라고 전한다. 냉정한 판단력과 대담한 용기를 가져야만 현재 상황을 전화위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더불어 기회의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경제를 꿰뚫어 보는 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전문가들이 짚어낸 다양한 주제의 글을 담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 길을 잃지 않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2023 한국경제 대전망
저자 : 류덕현·박규호 외 경제추격연구소
감수 : 이근
발행처 : 21세기북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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