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軍, 보우소나르 투표 시스템 의혹 반박...“문제없지만 위험 남아있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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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5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대통령선거에 사용될 선거 시스템의 시뮬레이션 투표 과정에서 한 사람이 전자투표 기계를 누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브라질군이 지난달 30일 있었던 대통령 선거의 투표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취약점에 대해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전자투표 시스템 보안에 대한 브라질군의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잠재적으로 악용될 수 있는 코드에 취약점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 보고서가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이 선거 전 브라질 투표 시스템에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빠른 시간 안에 당선자를 가려낼 수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 방식을 1996년부터 고수하고 있다.

앞서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현행 전자투표가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면서 검표가 가능한 투표용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의 변경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있었던 대선에서 보우소나르 대통령의 패배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결과에 불복하며 군부가 개입해 정권을 다시 가져올 것을 촉구했다.

선거 전 패배할 경우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했던 보우소나르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시위를 이어갔다.

내년 1월 1일 대통령직에 복귀하는 룰라 당선인은 이날 "시위에 자금을 댄 사람들을 조사해야 하며 시위대는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파울루 세르지우 노게이라 국방장관은 이날 브라질 최고선거법원(TSE)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알렉상드르 데 모라에스 대법관에게 감사 결과에 대한 서한을 보냈다.

그는 감사에서 이번 투표에 대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게이라 장관은 "소스코드의 편집과 그에 따른 프로그램 생성 동안 투표 기기에 인터넷을 연결한다면 프로세스 보안에 관련된 위험을 구성할 수 있다"라면서 시스템의 취약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전자 투표 시스템이 그 기능을 바꿀 수 있는 악성코드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다고는 말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노게이라 장관은 TSE에게 보고서에 명시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징후를 확인하고 선거 결과를 면밀히 검토할 전문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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