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보고서 삭제’ 의혹 용산서 정보계장, 숨진 채 발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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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태원 참사 발생 후 관련 의혹으로 수사 받던 용산경찰서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 낮 12시 45분께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정모(55) 경감은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함께 살던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상황으로 미뤄 정 경감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아직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정 경감은 전날 일부 동료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경감은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 업무용 PC에서 문건을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정보과 직원들을 회유·종용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를 받고 있었다.

특수본은 정 경감과 상관인 김모 정보과장(경정)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 7일 입건했다. 또 용산서 정보과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었다.

정 경감은 아직 소환 통보를 받지는 않은 상태였다.

정 경감은 지난 6일까지 정상 근무를 하다가 특수본에 입건된 직후부터 연차 휴가를 냈다. 지난 9일에는 김 과장과 함께 대기발령 조치됐다.

특수본은 정 경감 사망 경위를 파악한 뒤 ‘공소권 없음’ 처분할 예정이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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