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그랜저 론칭···"이름 빼고 다 바꿨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14 14:23

‘각 그랜저’ 향수에 사전 계약 10만명 돌파



몸집 커지고 첨단사양 추가···3716만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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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14일 열린 신형 그랜저 신차발표회에서 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지금까지의 그랜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드릴 것입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현대자동차가 대한민국 대표 준대형 세단 ‘디 올 뉴 그랜저’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사장님 차로 인기를 끌었던 ‘각 그랜저’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첨단사양을 대거 추가한 완전변경 모델이다. 사전계약을 정식으로 받지 않았음에도 대기자가 벌써 10만명을 넘어서 눈길을 끈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는 △2.5L GDI 가솔린 △3.5L GDI 가솔린 △3.5L LPG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가격은 △가솔린 3716만원 △하이브리드 4376만원 △LPG 3863만원부터 시작된다(개별소비세 3.5% 기준).

현대차는 파워트레인 모델 별 트림 구성이 각기 달라 사양 선택이 어려웠던 기존 선택 과정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그랜저에 트림의 기본 품목을 일치시킨 ‘수평형 트림구조’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고객은 원하는 사양에 알맞은 트림을 우선적으로 고른 후 원하는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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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그랜저.


그랜저의 전장은 이전 모델 대비 45mm 길어진 5035mm다. 축간 거리와 리어 오버행도 각각 10mm, 50mm를 늘리며 몸집이 더욱 커졌다. 미래지향적인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는 신차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차는 차별화된 전용 디자인과 사양을 갖춘 캘리그래피 트림도 구성했다. 남다른 고급감을 원하는 고객의 취향도 고려한 조치다. 캘리그래피 트림은 전면부의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에 차별화된 패턴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실내를 △인체공학 기반의 슬림화 디자인 △버튼 최적화 등으로 사용 편의성을 제고하고 △넓은 공간감의 군더더기 없는 고품격 감성 공간으로 연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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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그랜저 실내.


신형 그랜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최초로 탑재했다. 이와 함께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이로써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자동차로서 완전히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혁신 기술도 대거 추가됐다. 신차에는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분리형 카페트 △흡음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 릴렉션 컴포트 시트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통풍 시트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 △E-모션 드라이브(E-Motion Drive) 등이 적용됐다.

2.5L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m에 11.7km/L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3.5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36.6kg·m에 10.4km/L의 복합연비를 보여준다.

그랜저에 적용된 가솔린 엔진은 속도와 분당회전수(RPM)에 따라 간접분사(MPI) 또는 직접분사(GDI) 방식을 선택한다. 연료를 최적으로 분사해주고, 차량 운전 조건에 맞춰 냉각수온 최적화 제어를 해주는 통합 유량 제어 밸브 기술도 갖췄다.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m와 함께 18.0km/L의 복합연비를 보여준다. 하이브리드의 엔진은 출력과 토크, 연비가 각각 이전모델 대비 13.2%, 28.6%, 18.4%가 개선됐다.

현대차는 2.5L GDI 가솔린과 3.5L GDI 가솔린, 3.5L LPG 모델을 고객에게 우선 인도한다.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 친화적 자동차 고시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대기 고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윤수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이날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디 올 뉴 그랜저의 판매 목표는 올해 연말까지 1만1000대, 내년은 11만9000대"라며 "특별 전시와 시승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운영해 우수한 상품성을 최대한 경험하실 수 있도록 고객 경험 제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시장의 큰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그랜저의 생산부터 차량 인도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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