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인기상품에 군고구마·어묵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15 17:37

노점 감소로 편의점 판매량 급증
추위에 직장인·나홀로족 간식 즐겨
홈쇼핑은 방한 아우터 신상품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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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 직원이 점포 내 군고구마를 뒤집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초겨울 날씨로 접어들자 유통업계가 월동(越冬) 마케팅에 집중하는 가운데 예년에 비해 올해 두드러진 매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품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추위가 한 달 가량 일찍 찾아오면서 편의점에선 군고구마·어묵 등이, 홈쇼핑에선 코트·패딩 등 방한 아우터가 유통가 겨울 초반 매출을 이끌고 있다.

◇길거리 판매 줄어든 군고구마·어묵, 동네 편의점서 ‘인기’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른 추위에 최근 편의점에선 대표적인 겨울 상품인 ‘호빵’ 외에도 길거리 간식인 군고구마와 어묵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유는 군고구마와 어묵을 파는 길거리 가게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실제로 편의점 CU에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군고구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9.6% 늘었다. 편의점 군고구마는 간식거리를 찾는 직장인과 1인 가구족이 즐겨 찾고 있다. 입지별 매출을 살펴보면 지하철 인근 점포에서 37.8% 올랐고, 직장인들이 몰리는 오피스가(21.1%), 주택가(1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군고구마는 추운 날일수록 더 잘 팔렸다. 지난달 초까지 완만한 상승곡선을 보이던 군고구마 매출은 한파 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중순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 11월 첫째 주(10월 31일~11월 6일)의 군고구마 매출은 전주 대비 34.6% 증가했다.

GS25에서 최근 약 한 달간(10월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즉석 어묵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6%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12~13일 어묵과 군고구마 매출이 전월 동기보다 나란히 200%, 80% 올랐다.

◇ 경량패딩·코트 등 홈쇼핑 겨울 상품 수요도 급증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전환 이후 첫 겨울 맞아 방한의류도 홈쇼핑에서 경량패딩·코트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지난 10월 겨울 외투 주문량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60% 늘어났다. 이에 고무된 롯데홈쇼핑은 겨울상품을 집중 편성하고, 지오스피릿·LBL·라우렐 등 단독 패션 브랜드의 코트와 구스다운 등 겨울외투 신상품을 차례로 선보인다.

17일 이탈리아 정통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 ‘지오스피릿’의 ‘사거 퍼 구스 헤비다운’을, 이어 19일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주문액 100억원을 돌파한 ‘베네통골프’의 구스다운 재킷, 20일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의 패딩재킷과 방한화를 차례로 방송판매한다.

CJ온스타일은 지난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한 ‘아우터 페스타’ 행사에서 주문금액 약 260억원 매출에 힘입어 11∼12월에도 신상 아우터 판매를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울 · 양모 등 프리미엄 소재가 적용된 코트가 준비돼 소비자 호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GS샵도 의류와 난방가전 등 겨울시즌 상품 편성에 강화하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겨울패션’, ‘피부관리’, ‘김장’, ‘건강관리’, ‘난방가전’ 등 상품군을 집중 선보인데 이어 ‘폴햄’, ‘테이트’ 다운패딩과 ‘노스페이스’, ‘브루마스’ 부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난방가전인 전기매트와 온수매트도 합류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본격적인 추위에 대비해 아우터 방송을 집중 편성했다. 15일 현대홈쇼핑 자체 패션 브랜드 ‘이상봉에디션’의 리버서블 구스 재킷돠 여성복 브랜드 ‘크레송’의 니트 콤비 구스 다운의 방송에 이어 16일 오후 6시 40분 방송에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캘빈클라인’ 구스다운 재킷 등 남녀 겨울철 의류 제품 20여종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겨울 아우터는 상품 객단가가 높아도 한 번 살 때 제대로 된 옷을 사려는 경향이 있어 예쁘고 질 좋은 외투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11월부터 본격적인 겨울 옷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이번 시즌 외투 출시를 계기로 패션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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