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사우디 투자부, 정밀화학 사업에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17 11:20
염소게열

▲롯데정밀화학 염소계열 공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사우디 투자부(Ministry of Investment)와 정밀화학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사우디 현지에 정밀화학 생산거점을 구축하는데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17일 롯데정밀화학에 따르면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우디 투자 포럼 행사에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정밀화학 제품 뿐 아니라 향후 롯데 화학군의 다른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2016년부터 첨단 제조산업 육성을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고 탈(脫) 석유화 산업구조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 투자부는 기존 오일, 가스, 기초화학 사업 외에 정밀화학, 전자소재 등 고부가 산업 유치를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례로 사우디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에게 공장 부지와 유틸리티(전기, 용수 등), 원재료 등을 경쟁력 있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정밀화학 및 소재 사업인 염소 계열, 셀룰로스 계열 제품의 선진 시장이 유럽에 있는 만큼, 사우디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면 시장 접근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당사와 사우디는 수십 년 동안의 암모니아 비즈니스로 신뢰관계가 두텁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아람코 블루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과 세계 최초 블루 암모니아 국내 도입 계약을 진행했다. 앞으로 고부가 정밀화학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우디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롯데정밀화학은 현재 연간 50만t, 약 5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산 암모니아를 수입하고 있다.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1월 아람코와 블루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사빅과 마덴이 생산한 세계 최초 블루 암모니아 국내 도입 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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