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한적십자사에 헌혈버스 4대 전달...26년째 ‘헌혈 캠페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23 14:33

삼성 관계사 임원 기부로 헌혈버스 자원 마련
혈액 부족 해소 위해 자발적 캠페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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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직원들이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삼성 임원 기부로 제작된 신형 헌혈버스에 올라 헌혈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26년째 ‘헌혈 캠페인’을 이어오며 임직원의 자발적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온 삼성이 관계사 임원 기부금으로 헌혈버스를 마련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삼성은 23일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헌혈버스 전달식을 열었다. 올해 1월 삼성 관계사 임원이 지난해 12월에 받은 특별격려금 10%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된 기부금 100억여원을 들여 신형 헌혈버스를 제작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국내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헌혈버스 93대를 운영한다. 매년 10여대가 노후화로 인해 교체되지만 예산 부족으로 한 해 6대 정도만 이뤄지는 실정이다. 삼성 기부로 노후화된 헌혈버스가 교체되면 올해 겨울 헌혈 수급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올해를 시작으로 10년간 총 헌혈 버스 40대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저출산으로 헌혈자는 감소하고 고령화로 혈액 수급자는 증가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헌혈 참여가 급감했다"며 "혈액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새로 제작된 헌혈버스와 삼성 임직원이 참여하는 지속적 헌혈은 헌혈 수급 상황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헌혈버스 전달식을 통해 삼성 임원이 동참한 기부 의의와 헌혈에 직접 참여하는 임직원이 보낸 진심을 함께 전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전달식에서는 매월 헌혈에 꾸준히 동참해 온 삼성 임직원을 대표해 헌혈에 200회 이상 참여해 온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편계현 프로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을 200회 이상 실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명예대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4회 이상 헌혈을 한 89명의 임직원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했다.

삼성은 지난 1996년부터 지금까지 26년간 관계사가 모두 참여하는 헌혈 캠페인을 펼쳐왔다.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2019년까지 전국 사업장에서 매년 평균 7000명이 넘는 인원이 헌혈에 참여해왔다.

지난 2020년과 이듬해 코로나19로 헌혈이 주춤했지만 올해는 지난달까지 5200여명이 참여하며 연간 헌혈 횟수는 예년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헌혈버스 기부를 계기로 올해 겨울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더 활성화할 방침이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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