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차 서울시 도시·건축위원회서 수정·가결
지구 내 아파트단지 재건축 사업 속도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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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울시 |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초아파트지구와 이수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수정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과거의 도시관리 기법인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을 현대적인 개념의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려는 정책 방향에 따른 결정이다.
아파트지구는 1976년 도심에 아파트를 집중 공급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주거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해 노후아파트단지 재건축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입체적 토지 이용 및 주변과 소통하는 통합적 도시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초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전환 주요 내용은 오는 2030년 안에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는 삼풍아파트와 우성5차 등 2개 단지를 대상으로 주변도시와의 연계성 등을 고려한 재건축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다. 가로환경 개선 및 단절 없는 보행연계를 위해 공원 및 공공보행통로 등을 계획했다.
이외에도 기존 아파트지구의 개발잔여지, 중심시설용지 등에 대해서도 용도완화, 5층 이하에서 40m 이하로 높이기준을 완화하는 내용도 함께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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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울시 |
사업추진에 제약이 컸던 지구 내 도로망을 일부 조정해 공공보행통로로 변경함으로써 사업성을 높이고 주택공급 확대를 유도했다. 또 지역 명소인 방배동 카페골목과 벚꽃길의 보존 및 활성화를 위해 카페골목 일대에 연도형상가 배치해 상업문화가로로 특화하고 벚꽃길은 원지반 보존을 통해 재건축 이후에도 벚꽃길을 보존토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통해 도시·사회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재건축 가이드라인 선제적 제시로 신속한 주택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위원회에서는 가로수길, 금천구 가산, 남성역세권의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도 함께 수정 가결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