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상품성 인정’ 현대차 팰리세이드 "경쟁 상대가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26 08:30
(사진1) 더 뉴 팰리세이드 국내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미국 소비자들은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상품성 만족도’ 조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차량을 실제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발표해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내외관 스타일,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편의성, 안전성, 경제성 등 감성적인 부분이 평가에 중요하게 반영되는 게 특징이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는 최근 ‘2022 상품성 만족도’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1000점 만점에 877점을 받았다. 눈에 띄는 점은 경쟁 상대가 없었다는 것이다. 2위를 차지한 차량은 팰리세이드의 ‘형제’라고 할 수 있는 기아 텔루라이드였다.

220407 (사진1)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 티저 이미지 공개
전세계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시승했다. 국내에는 지난 5월부터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팰리세이드’가 판매되고 있다.

얼굴이 조금 달라졌다. 전면부 라이데이터 그릴은 더 넓어지고 음각도 뚜렷해졌다.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이미지는 더욱 세련되게 진화했다. 내장에는 하이테크 감성의 일체형 슬림 에어벤트와 터치형 공조 제어 장치를 탑재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더욱 고급스러워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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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인치 디스플레이는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2열 도어 글라스 이중접합 차음유리도 기본 장착했다.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95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축거 2900mm다. BMW X6보다 길이가 60mm 길지만 축간 거리는 75mm 짧다. 카니발과 비교하면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160mm, 190mm 모자란 수준이다.

(사진2) 더 뉴 팰리세이드 국내 출시
패밀리 SUV로 활용하기 충분한 크기다. 6인승 모델의 경우 2열 좌석이 독립시트로 구성돼 3열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전고가 높다보니 머리 위 공간은 충분하다. 키 180cm 가량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2열과 3열 모두 무릎 아래 공간이 넉넉하게 느껴졌다. 시트 포지션 조절이 자유로운데다 기본적인 공간 자체가 넓다보니 이동에 불편함이 없었다.

3.8 가솔린 심장을 품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AWD 6인승 기준 공차중량은 1975kg이다. 차체 크기와 출력 등을 감안하면 힘이 모자라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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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꽤나 역동적인 주행감각을 보여줬다. 가속페달 반응속도가 빠르다. 차체 역시 운전자의 의도를 즉각 반응해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중형급 SUV를 운전하는 느낌이 드는데 고속 주행에서는 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부분변경 모델부터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디지털 키2 터치 △전동식 스티어링 휠 △2열 통풍시트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3열 열선시트 등 사양이 추가됐다. HDA 2의 경우 민감도가 더욱 개선된 듯하다. 앞차와 거리를 상당히 유연하게 조절해줘 만족스러웠다.

일상 주행은 정숙성이 개선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 측은 이전 세대 모델 대비 흡음재 두께를 증대하고 충격 흡수 장치 성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승객들에게 전달되는 충격도 크게 줄어든 듯하다.

팰리세이드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이미 국내외 다양한 고객과 단체로부터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차다. 가격 경쟁력도 상당한 편이라 사실상 경쟁 차종이 없는 수준이라는 총평이다. 비슷한 차급의 수입차보다 수천만원 저렴하지만 성능은 비슷하다.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3867만~5069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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