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약 경쟁률 25대 1 대비 급락
금리 인상 장기화, 집값 하락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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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텔 모습.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가운데 오피스텔 청약 인기도 급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7월~11월 24일 기준) 전국 오피스텔 8972실 모집에 1만974건이 접수돼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만4889실 모집에 37만1007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24.9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 평균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28대 1에서 1.2대 1로 급락했고 서울도 지난해 하반기 평균 11.7대 1의 경쟁률이었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1.8대 1로 하락했다. 지방도 같은 기간 평균 4.6대 1에서 1.4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지난해 하반기 청약에 나선 31개 오피스텔 단지 중 경쟁률이 1대 1을 밑돈 단지는 4곳(12.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1개 오피스텔 중 17개 단지(41.5%)가 모집하는 호실에 신청 건수가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주요 단지별로 비교해보면 지난해 경기 과천시 별양동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89실 모집에 12만4426건이 접수되면서 1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하반기 오피스텔 청약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 화성시 병점동 ‘우남퍼스트빌 더펜트’ 81실 모집에 900건이 접수돼 경쟁률 11대 1을 기록한 것이 오피스텔 청약 최고 경쟁률로 집계됐다.
매매량도 절반 넘게 줄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는 2만4436건이었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1만1854건으로 반토막 났다. 서울은 7446건에서 3769건으로 줄었고 수도권은 1만8281건에서 8511건으로, 지방은 6155건에서 3343건으로 집계됐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