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DL, 합작법인 여천NCC 분할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28 14:08
여천

▲여천NCC 3공장 정문.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화와 대림이 손잡고 만든 여천NCC가 조만간 둘로 나뉠 전망이다.

2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최근 양사의 합작사인 여천NCC를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절반씩 지분 투자해 설립한 아시아 최대 에틸렌 생산 업체다. 지난해 기준 에틸렌 229만t, 프로필렌 129만t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 559만t을 생산했다.

여천NCC의 분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2007년 대림 출신과 한화 출신 간 관리직 직원 승진을 문제로 폭력 사태가 일어나며 내부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실적악화와 올초 공장 폭발사건이 더해져 양사의 결별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여천NC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유가와 원재료가 상승,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26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에는 여천NCC에서 시험가동 중이던 열교환기 폭발 사고로 작업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양사는 해당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분할 관리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할 방법에 대해서는 13개 공장으로 구성된 1∼4사업장을 나눠 갖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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